풍수, 역학

집은 역시 남향이야

웃는얼굴로1 2010. 11. 2. 00:59

주택시장에서 향은 여전히 중요한 요소다. 같은 크기의 같은 평면인 데도 향에 따라 청약 성적이 큰 차이가 난다.

지난 달 말 동원개발이 경남 김해시 장유읍 율하리에서 청약 접수를 받은 김해 율하 동원로얄듀크가 그렇다. 이 아파트는 750가구가 모두 전용 84㎡형이다. 하지만 3개 타입 중 유독 C타입만 청약 성적이 부진했다.

411가구를 모집한 A타입은 1236명이 몰려 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B타입도 166가구 모집에 483명이 접수해 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C타입은 168가구 모집에 83명이 접수하는 데 그쳐 절반이 미달됐다.

이들 3개 타입은 분양가?평면?조망 등의 조건이 비슷하다. 분양가는 3개 타입이 모두 2억2660만원(기준층)으로 같다. 평면은 3.5~4베이로, 큰 차이가 없다.

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A타입과 절반이 미달된 C타입은 3.5베이로 구조가 같다. 조망도 큰 차이가 없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각 동마다 3개 타입을 골고루 배치해 타입별로 조망에 차이는 없다는 것.

남향이 여름에 일조량 적고 겨울에 따뜻

다른 것은 향이다. A타입과 B타입은 전 가구가 남향인 반면 C타입은 남향과 동향이 섞여 있다.

국내 주택시장에서 남향은 전통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우리나라의 위도와 경도, 계절 변화 등을 고려했을 때 남향 아파트는 여름에 일조량이 적고 겨울에 높아 채광이 좋은 편이다.

겨울에는 따뜻해 냉?난방비 등의 절약 효과도 있다. 동원개발 관계자는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향에 따른 주택 선호도가 뚜렷하다”며 “새 아파트 청약시 특히 실수요자들이 남향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