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돈을 모으는 첫 번째 단계

웃는얼굴로1 2012. 3. 19. 21:09

돈을 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당연히 은행에 가서 적금을 들거나 펀드에 가입을 합니다. 아니면 좀더 수익률이 좋다는 파생상품에 돈을 넣어볼까도 고심하지만 막상 실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적금이나 펀드에 가입을 합니다.

 

2005년엔 재테크 열풍이 불었습니다. 시골의 할아버지가 소를 팔아서 펀드에 가입할 정도로 펀드 광풍이 불었지요, 덕분에 코스피도 사상 처음으로 2,000선을 향해 상승세를 이어갔고, 웬만한 아파트는 분양만 받으면 최소 수 천만 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던 시기였습니다. 서점에 가보면 베스트셀러 코너에 재테크 서적이 독차지 했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2008년에 들어서서 미국 발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펀드는 반 토막이 나고, 아파트의 상승세도 꺾였습니다. 그래서 이때부터 재테크고 뭐고 그저 안전하게 돈을 관리하자며 통장나누기와 같은 방법이 유행했습니다. 관련된 책들도 많이 나왔지요.

제가 머니 세미나와 강연을 하면서 ‘재테크도 해보고 통장나누기고 하셨는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라고 질문을 하면 두 가지 정도의 대답이 나옵니다.

 

첫째는 ‘남들 따라서 열심히 재테크고 해보고, 통장도 나누어서 관리 했는데 예나 지금이나 별로 변한 게 없다’, 그리고 두 번째는 ‘나도 재테크랑 통장나누기와 같은걸 해보고 싶은데 돈이 있어야지, 월급타면 이것저것 빠져나가고 통장에 남는 돈이 없어 해보고 싶어도 못 한다’는 대답입니다.

 

자, 왜 이런 현상이 발생될까요? 그건 재테크나 통장나누기와 같은 돈 관리 방법은 두 번째에 해당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 보다 더 먼저 실행돼야 될 중요한 첫 번째 단계를 무시한 체 두 번째부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돈을 모으는 첫 번째 단계, 그건 바로 돈을 다루는 태도부터 바꿔야 한다는 겁니다. ‘무슨 돈을 모으는데도 태도가 필요하냐’라고 반문 하실 수도 있으나, 이건 돈을 모으는데 있어서 정말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꼭 갖추어야 할 ‘돈을 다루는 태도’ 중에서 한 가지만 말씀 드리자면,

자, 여기 항아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아랫부분에 깨진 금이 있는 항아리입니다.

이 항아리에 물을 부으면 어떻게 될까요? 처음에는 차오르다가 깨진 금으로 새어나가 점점 빈 항아리가 될 것입니다. 이 항아리를 우리 집의 통장이라고 비유를 해보겠습니다. 물을 붓듯이 넣는 건 수입이 되겠지요.

 

그럼 깨진 금으로 줄줄 새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건 지출 중에서도 쓸데없이 낭비되는 ‘낭비지출’입니다.

우리는 어떻게든 우리 집 통장을 부자통장으로 만들려고 수입을 늘리려고 합니다. 그래서 맞벌이도 하게 되고, 투잡이나 연봉을 더 주는 곳으로 옮기기도 합니다.

 

그런데 많이 번다고 많이 모아지나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저를 찾아오는 상담자 중에 많이 버시는 분들이 꽤 계십니다. 이런 분들은 깨진 금이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가 있기 때문에 버는 족히 쏙쏙 빠져나가는 겁니다. 그래서 늘 남는 돈이 없다고 하소연 하는 것입니다.

부자통장을 만들기 위한 첫 번째 단계는 돈을 많이 벌려고 하기 전에, 줄줄 새는 낭비지출부터 찾아 없애는 것이 먼저입니다. 그래야 적은 돈이라도 점점 쌓이게 되는 것이지요.

 

나는 낭비하는 지출이 없다 구요? 그렇지 않습니다. 대단한 짠돌이가 아닌 이상 찾아보면 대개 10~20% 정도 찾아낼 수 있습니다. 매일 마시는 커피 한잔이나 마트에 가면 계획에 없었는데 사게 되는 품목들, 막상 찾아보면 놀랄 수도 있습니다.

낭비지출을 줄인 만큼 저축 액은 늘어나게 됩니다. 쓰는 즐거움이 모으는 기쁨으로 바뀌게 되는 것이지요.

우리는 습관적으로 소비를 합니다. 그래서 이것이 낭비지출인지 전혀 알지 못합니다.

 

금이 간 항아리에 물을 채우려면 때워야 하듯이, 돈을 모으려면 낭비지출을 찾아 없애는 작업부터 출발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집 통장이 점점 불어나 부자통장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