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편집자 머니레터] 올해 재테크 격언은 여리박빙 vs 전화위복

웃는얼굴로1 2012. 1. 15. 01:38

사실 공자가 정리한 시(詩) 305편(시경)은 고리타분한 옛 노래가 아니다. 자세히 보면 무릎을 탁 칠 만큼 현대인의 감성을 제대로 표현한 부분도 있다. '높은 하늘'이라는 뜻의 '소민(小旻)'이라는 시에 나온 '전전긍긍 여림심연 여리박빙(戰戰兢兢如臨深淵如履薄氷)'이라는 구절도 그중 하나다. "전전긍긍(겁을 먹고 몸을 움츠리는 모양)하며 깊은 연못에 임하듯 하며 살얼음판을 밟고 가듯해야 하네."

 

글로벌 경제가 불안으로 한 치 앞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투자자들 마음을 이보다 더 잘 묘사할 수 있을까. 올해는 확실히 자산을 증식하려는 사람들에게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다. 당장 예상할 수 있는 악재만도 열 손가락이 부족할 정도다. 도처에 '블랙스완'들이 숨어 있는 형국이다. 그렇다면 아예 재테크는 포기해야 할까. 이번주 커버스토리의 주인공 구재상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은 그렇지 않다고 손사래친다. 그가 내놓은 처방은 전화위복(轉禍爲福)이다.
 

"화를 복으로 바꿔라."

 

위기 때 투자 판단을 잘 내리면 높은 수익률로 보답받을 수 있다는 메시지다. 어떻게? 이에 대해선 김진곤 우리투자증권 프리미어 블루강북센터 이사가 답을 줬다.
 

일단 현금 비중을 높여 기회를 엿보고, 틈새 상품으로 달러표시 주식이나 채권을 매입하고 있는 부자들 움직임을 참고하라고. 굳이 직접 주식 투자를 원하면 글로벌 기업 중 외국 경쟁사와 비교해 저평가돼 있는 종목을 고르는 것도 방법이라고 그는 귀띔한다.

 

매일경제 [장박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