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강욱순의 숏게임>‘땡그랑 소리’ 퍼트 루틴이 만든다

웃는얼굴로1 2010. 10. 25. 01:07

골프에서 동반자를 압도하는 비거리나 스피드, 파워 등은 좋은 무기가 된다. 하지만 좋은 스코어를 만들어주는 곳은 대부분 그린이다. 숏게임과 퍼팅에서 안정된 플레이를 할 수 있다면 티샷이 다소 짧더라도 얼마든지 스코어를 줄일 수 있다. 그만큼 중요한 퍼팅. 어떤 그린 컨디션이나 거리에서도 기복없는 퍼트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중요한 것은 긴장하지 않고, 자신 있게 홀컵을 노릴 수 있는 감각이다. 이를 위해서는 항상 일정한 리듬과 루틴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티샷도 마찬가지지만, 홀컵이라는 작은 목표를 공략해야 하는 퍼트에서의 일관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골퍼마다 자신만의 루틴이 있겠지만 아마추어의 경우 대충 볼 뒤에서 한번 라이를 보고, 캐디의 도움을 받아 쉽게 퍼트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이래서는 자신의 퍼트실력을 향상시키고, 성공률을 높이기 어렵다. 베테랑 강욱순 프로의 퍼트 루틴을 참고해 보면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어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린에 들어설 때 프린지에서부터 주시한다. 이는 집중의 시작을 알리는 동작으로 집중력을 컨트롤할 수 있는 훈련이 필요하다(큰 사진). 또한 그린에 올라오면 홀컵으로부터 낮은 지역의 라인을 먼저 관찰(왼쪽 작은사진)한 후 홀컵 주변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오른쪽 작은 사진). 이는 미세한 디봇이 있을 수도 있고, 앞 플레이어가 밟고 간 스파이크 자국이 있을 수도 있기때문이다.


▶프린지부터 그린을 살핀다


권투선수가 시합을 위해 링 안으로 들어서는 것처럼 그린에 들어설 때 프린지에서부터 주시한다. 이는 집중의 시작을 알리는 동작으로 집중력을 컨트롤할 수 있는 훈련이 필요하다.

▶낮은 지역의 퍼팅라인을 먼저 본다

나의 경우, 그린에 올라오면 홀컵으로부터 낮은 지역의 라인을 먼저 관찰한다. 이유는 급격한 내리막인지 또는 완만한 내리막인지를 먼저 파악해야 퍼팅 스트로크의 강도를 마음속으로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홀컵 주변을 면밀히 살핀다

항상 홀컵 주변에는 다양한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 미세한 디봇이 있을 수도 있고, 앞 플레이어가 밟고 간 스파이크 자국이 있을 수도 있다. 또한 그린 잔디의 누운 모양이 역결이냐, 순결이냐에 따라 스트로크의 강도를 달리해야 할 경우도 있다. 특히 1~2m 거리의 숏 퍼팅에서 더욱 필요한 과정이다.

▶홀컵의 뒤쪽에서 라인을 점검한다

홀컵에서 볼까지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는 이미지도 정확한 퍼팅에 도움이 된다. 이런 이미지는 당연히 홀컵 뒤쪽에서 보면 더욱 뚜렷하게 보인다. 특히 롱 퍼팅에서 뒤쪽의 경사나 그린의 상태를 무시하고 감만으로 퍼팅을 했다가는 3퍼트 이상을 하는 낭패를 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홀컵의 앞쪽에서 최종 라인을 점검한다

프린지를 시작으로 낮은 지역, 홀컵 주변, 홀컵 뒤쪽을 살펴본 후 실제 퍼팅라인을 최종 점검한다. 이때 볼이 퍼팅라인을 굴러가는 이미지를 머릿속에 그리고 그린의 경사와 속도도 신중히 마음속으로 되새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