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강남 재건축이 더 떨어져"…하락폭 일반 아파트의 5배

올해 들어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일반 아파트보다 5배 가까이 내려간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는 3일 10월말 기준 서울 강남·서초·송파·강동 등 강남 4구 재건축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3271만원으로 올해 1월보다 4.66%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재건축 대상이 아닌 일반아파트가 3.3㎡당 2549만원에서 2525만원으로 0.94%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하락폭이 5배에 달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와 일반 아파트 간의 매매가격 차이도 좁혀지고 있다.

올해 1월 3.3㎡당 882만원이었던 가격 차이는 2월 890만원까지 벌어졌다가 3월 이후 줄어들면서 지난달에는 746만원까지 좁혀졌다.

강남 4구 가운데 송파구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3.3㎡당 매매가격은 1월 3017만원에서 10월 2803만원으로 7.09% 하락했다. 이어 강동구가 7.03%(2974만원→2765만원), 강남구가 6.78%(4113만원→3834만원)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송파구는 재건축 아파트와 일반 아파트 간의 가격 차이도 크게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 725만원이었던 가격 차는 지난달 559만원까지 축소됐다.

반면 서초구는 강남 4구 가운데 유일하게 재건축 대상 아파트와 기존 아파트값이 모두 오르면서 격차가 오히려 벌어졌다. 올해 1월 3.3㎡당 805만원이었던 격차는 지난달 815만원으로 확대됐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투자자 중심으로 움직이는 강남권 재건축 시장이 최근 국내·외 경제 침체로 약세가 지속하고 있다"며 "재건축 아파트와 기존 아파트 간의 가격 격차 감소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비즈 핫 뉴스 B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