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서울 및 수도권 부동산 대세는 2012~2013년 이후에나
서울 및 수도권 부동산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 지방 부동산은 소리소문없이 오르고 있습니다.
흔히들 지방은 인구가 감소하여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수 없다고 하는데 악재와 호재는 영원한 것이 아니고 악재와 호재는 때에 따라 악재가 호재되기도 하고 호재가 악재되기도 합니다.
지방 부동산이 침체되어 있을 때에는 인구 감소, 물론 악재입니다. 그러나 지방 부동산이 상승 가도를 달릴때에는 인구 감소란 악재보다 인플레, 저평가, 저가격대, 수급 유리, 매물벽 전무란 호재가 더 부각되기도 합니다.
우리가 부동산시장을 전망할때에는 부동산시장 자체만을 놓고 볼게 아니라 경제 전반적인 면을 살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1997년 12월 IMF직후 1998년도에 코스피지수는 300포인트 아래로 떨어져 그해 6월 30일 277.37포인트에서 바닥을 친후 2007년도엔 2000포인트를 돌파하여 현재 1800포인트대에 머물고 있는 등 코스피지수는 바닥에서 600% 이상 상승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필자는 주가가 상승하면 부동산도 일정한 시차를 두고 상승하거나 아니면 동반상승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는 곧 경제논리이기 때문입니다.
강남3구 등 고소득층 부동산은 그동안 코스피지수 오름폭만큼 상승하였다고 보여지나 지방 부동산은 코스피지수 상승과는 동떨어지게 아직도 지방 일부지역 부동산은 바닥권을 맴돌고 있습니다.
최근 코스피지수가 1800포인트를 돌파하고, 실물경제가 좋아지고, 백화점 매출 신장 등 내수경기가 호조를 보이면서 실물경제 회복과 함께 그동안 저평가된 지방 부동산도 당연히 재평가받아야 합니다. 주가 상승과 함께 부동산 가격이 상승해야 한다는 것은 이는 곧 경제논리이기 때문입니다.
지방 부동산은 또 2000년대에 서울 및 수도권 부동산 가격이 폭등할때에 상승폭이 적었기 때문에 작금에 지방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더라도 서울 및 수도권 부동산과는 달리 매물벽이 거의 없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왜 장점이냐하면 매물벽이 없어야만 상승할때 몸집이 가볍기 때문입니다.
지방 부동산은 경제논리, 저평가, 저가격대, 수요공급 등 여러가지 측면과 어우르져 소리소문없이 오르고 있습니다.
지방 최대의 도시 부산에서는 2007년 하반기, 해운대구 마린시티 현대아이파크 분양을 기점으로 하여 현재 부산 전역의 부동산이 들먹이고 있고 소형 기존아파트의 경우 몇년만에 배 정도 오른 아파트가 수두룩합니다. 배 정도 올라도 현장에서는 매물이 잘 나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부산 부동산의 경우 그동안 가격 상승폭이 큰 아파트가 많기 때문에 작금에 와서는 부산 아파트 전체를 세세하게 잘 살펴 철저하게 오름폭이 적은 아파트를 공략해야 합니다.
부산은 현재 부산전역뿐만 아니라 부산 인근 마산.창원.진해 이른바 마창진 행정통합을 계기로 이 지역 아파트 가격도 폭등하고 있고 부산 북측에 위치한 양산시 등까지로 가격 상승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일례로 마산시 내서읍 아파트의 경우 최근 몇년동안에 가격이 폭등했습니다.
부산 부동산과는 달리 부산 다음으로 규모가 큰 인천 부동산의 경우, 2000년대에 서울 및 수도권 부동산과 가격 상승 움직임을 같이 해왔기 때문에 작금의 지방대세에서 부산, 마산.창원.진해, 대전, 대구, 전주, 광주, 춘천, 원주, 청주 등 여타 지방도시와는 달리 유독 인천은 제외되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연유로 인천은 향후 서울 및 수도권 부동산과 운명을 같이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부산의 뒤를 이어 세종시 원안 확정을 계기로 이번에는 세종시 인근 조치원, 청주, 대전 일부지역의 부동산 움직임이 심상치않아 보입니다.
이처럼 요즘 지방 부동산은 대세를 타서 그런지 큰 호재는 말할 것도 없고 약간의 호재라도 나오면 과거와는 달리 지방 부동산의 움직임이 확연히 다릅니다.
지방 후발 도시 대구도 기술적 지표상 이미 2009년 하반기에 바닥을 쳤고 특히 대구 일부지역의 경우 올 여름 1억 4000만원하던 아파트값이 갑자기 2000만원 뛰어 오르는 등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아니 기현상이 아니라 인플레, 지방대세 시대를 맞아 당연한 현상인지도 모릅니다.
강남권 부동산은 2001~2006년까지 무려 6년동안 상승했습니다. 인플레, 고액권화폐 발행, 코스피지수 상승, 실물경제 회복 등을 감안할때 지방 아파트라고 못 오르리란 법이 없습니다.
인플레, 코스피지수 상승, 실물경제가 회복하면 전국의 모든 부동산 가격이 순차적으로 상승해야 한다는게 필자의 지론입니다.
1988년 88서울올림픽 전후로는 코스피지수가 대세상승하는 등 전반적으로 경제가 좋아 전국 모든 부동산 가격이 동반상승하였습니다. IMF이후 작금까지는 그때와는 달리 서울 강남.강북, 수도권, 지방이 시차를 두고 움직이고 있습니다. 시차를 두고 움직일뿐이지 몇년뒤 결국에는 전국 모든 부동산 가격이 다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작금은 서울 및 수도권과 지방 부동산 움직임이 극과 극을 달리고 있습니다.
2000년대에 서울 강남권 부동산이 햇수로 6년동안 오른 전례가 있는데 지방 후발도시 일부 부동산은 2009년 하반기에 바닥을 막 탈피하여 현재 소리소문없이 오르고 있습니다.
고정관념은 때론 좋은 관념일 수도 있지만 고정관념은 자칫 화를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그 시대의 흐름에 따라 항상 새로운 주도주가 출현합니다. 그러하기 때문에 시대에 따라 고정관념이 아닌 유연한 사고를 가져야 합니다.
작금은 삼성보다 현대, 반도체산업보다 재래(중공업)산업, 도로보다 철도, 자동차보다는 자전거, 경부.서해안 라인보다 4대강 라인, 서울 및 수도권 부동산보다는 지방 부동산 전성시대입니다.
급변하는 세상에 유연한 사고를 가져 현명하게 투자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부동산시장에 있어서 향후 몇년동안은 서울 및 수도권보다는 지방 전성시대인 것만은 틀림없습니다.
지방 부동산의 최대 장점은 인플레, 코스피지수 상승, 실물경제 회복, 저평가.저가격대, 수요공급적인 측면에서 유리, 매물벽 전무등 입니다. 지방의 인구 감소는 이제 더이상의 악재가 아닙니다.
수도권과 달리 지방 아파트는 한채만 가지고 있어도 임대주택사업이 가능하는 등 정책적으로도 물꼬를 터주고 있습니다. 또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완화도 종전 올해 말까지에서 2012년 말까지 연장을 해 주는 등 여러가지 부동산활성화 대책도 내 놓았습니다.
아직도 지방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하여 고개를 갸우뚱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 현실을 냉정하게 똑바로 직시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이 선진화할려면 수도권 경제뿐만 아니라 지방경제도 부활시켜야 합니다. 또한 수도권 부동산뿐만 아니라 지방 부동산도 재평가받아야 한다고 말씀드립니다. 저평가된 지방 부동산을 예의주시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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