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지방 선거가 여당의 압승으로 끝난 지 한 달이 흘러가고 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였던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의 흐름은 대부분이 예상한 그대로 흘러가고 있다. 은행의 가계 대출 금리 인상과 정부의 부동산 보유세 인상정책 등 많은 요소들이 아파트 투자를 하기에 위험 요소가 되었다는 것은 필자뿐 아니라 눈치 빠른 사람들은 이미 알아차렸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한 사실은 필자에게 의뢰를 하는 고객들의 현재 아파트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분양을 받거나 매입하려는 문의는 전혀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아마도 아파트 시장의 불안정한 현 상황과 여러 곳에서 난무하는 부동산 정보의 투명성이 없기 때문이라 추측된다. 아파트 투자에는 말 그대로 금전적인 이익을 위해서 즉, 시세차익을 노리는 부류와 실 거주를 위해서 아파트 가격이 보다 저렴한 가격일 때 또는 아파트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매입을 하려는 부류들로 나뉠 수 있다.
아파트 투자에서 대부분이 많이 범하는 오류는 자신만의 확실한 판단이 아닌 ‘남들은 아파트 투자를 해서 얼마를 벌었다’라는 말만 듣고 상대적 박탈감에서 오는 불안 심리에서 하는 투자가 많고, 이는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경제적 손실을 피하기 어렵게 된다.
지금 2018년 하반기가 부동산 투자를 해야 하는 적기인지 아니면 상투 잡는 부동산 투자의 꼭짓점인지부터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부동산 투자를 잘 하는 사람은 일반 사람들이 상상할 수 없는 남들과는 상이한 판단을 한다. 옛말에 “가뭄일 때 배를 사라”고 했다. 여기에 부동산 투자의 핵심이 요약해서 들어있다.
아파트 투자를 해서 실패한 사람들의 대부분이 가장 큰 손실을 보는 이유 중 하나는 비싸게 아파트를 매입 했다는 것이다. 다시 풀어서 얘기하자면 아파트 가격 거품이 가장 높았을 때 상투를 잡고 아파트 구입을 했다는 것이다.
반대로 아파트 투자를 잘하는 일명 투자 “선수”들은 위에서 언급 한 말처럼 “가뭄일 때 배를 사는 것”이다. 아파트 미분양이 넘쳐나고 회사 보유분을 할인분양을 한다는 현수막이 여기저기 걸려 있는 시기가 아파트 투자를 하기에는 최고의 적기인지 일반사람들은 알지 못한다. 오히려 누가 아파트를 사느냐고 입을 모아 말하거나 핀잔을 주기 일쑤다.
대다수 초보자들의 부동산 투자를 하는 매입 시기가 부동산 전문가에게는 거꾸로 매도 시기이고, 초보자들이 부동산을 매도할 때가 부동산 전문가에게는 거꾸로 매입할 때라는 것을 전문가들은 정확히 안다.
당연히 아파트를 싸게 매입해야 시세 차익을 노리든, 실 거주를 위해서든 이익이 된다는 것을 말이다. 이러한 공식 같은 부동산 투자법은 비단 아파트만 해당되는 것이 아닌 상가, 오피스텔, 토지 등도 모두 해당되는 바이다.
사실 독자들은 이렇게 간단한 부동산 투자 공식에 대해 어디서든 들어 본 적이 없었을 것이다. 그 이유는 부동산 경기가 호경기든 불경기든 부동산 중개인이나 분양상담사는 매매계약 또는 분양계약을 해야 복비 또는 수수료가 생기기 때문에 ‘거래 계약 성사’ 그 자체가 그들에게는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아파트는 물론 모든 부동산을 포함하여 부동산을 매입하는 사람들의 보다 정확한 판단이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시기다.
과거 1970년대, 1980년대, 1990년대는 그 어떤 부동산에 투자를 해도 두 배, 세 배가 올랐던 ‘묻지마 투자’가 통했던 시대였지만 2018년 현재는 통하지 않는다. 작년까지 부동산 광풍이 불어 투자를 했던 시기 역시 ‘한 여름 밤의 꿈’처럼 지나갔다.
그러므로 아직도 그 때의 환상에 빠져 철저한 사전 준비나 계획성 없이 ‘남이 하니까 나도 투자해야지, 남들처럼 시세차익을 봐야지’와 같은 잘못된 착각이 자기 자신을 늪으로 밀어 넣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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