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5년간 신기술에 380억 달러 투자"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IBM이 인간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5대 혁신 기술을 선정했다.
2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IBM이 선정한 5대 혁신 기술은 ▲양자 컴퓨팅(Quantum computing) ▲블록체인을 통한 상품 연결(Linking goods to blockchains) ▲미래 보장형 보안(Future-proof security) ▲인공지능(AI) 구동 로봇 현미경(A.I.-powered robot microscopes) ▲선입견 없는 인공지능(Unbiased artificial intelligence)이다.
IBM은 향후 5년 내에 미래를 이끌어갈 기술로 양자 컴퓨팅을 첫 손가락에 꼽는다.
양자 컴퓨터는 양자역학을 이용해 자료를 처리하는 컴퓨터다. 전통적인 컴퓨터가 0 또는 1로 구성된 이분법으로 연산한다면 양자 컴퓨터는 두가지가 중첩될 수 있는 '큐비트(Qubit)'라는 양자적 상태의 조합으로 연산을 처리한다.
이 때문에 양자 컴퓨터는 대규모 계산과 특정 문제 해결 능력에 있어 한계를 보이는 오늘날의 수퍼 컴퓨터를 압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리엇 그린 IBM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IBM은 지난 5년 동안 새로운 기술에 380억 달러를 투입했다"며 "이런 투자는 매우 현실적이며 기업을 변화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산업계는 양자 컴퓨터를 어떻게 사용할 수 있을지 발견해가는 단계에 있다. IBM의 연구 부서는 앞으로 5년 내에 업계가 양자 컴퓨터에 적용할 수 있는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블록체인을 통한 상품 연결
현재 금융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을 물류에 적용하는 것도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망은 여러 나라에 걸쳐 있고 여러 당사자들이 상품을 중심으로 복잡하게 연계돼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할 경우 공급망 내 디지털 거래의 안전성과 신뢰성이 매우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IBM의 연구자들은 디지털 지문 형태의 '암호 앵커'(crypto-anchors)라는 이름의 좁쌀보다 작은 디지털 지문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암호 앵커는 제품에 내장될 수 있고 제품의 신뢰성을 증명하기 위해 블록체인과 연결될 수 있다.
◇미래 보장형 보안
양자 컴퓨터의 시대가 오면 현재의 암호화 프로토콜(규칙)은 제 역할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양자 컴퓨터는 수백만가지 경우의 수를 이용해 암호 시스템을 무력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IBM은 '격자'(lattice) 암호화 기술을 제안한다. 이 기술은 격자로 알려진 복잡한 수학 문제 내에 암호를 숨겨 양자 컴퓨터도 해킹이 어렵게 한다.
또 현재의 기술상으로는 사용자가 암호를 입력하고 데이터에 접근할 때 잠재적인 해커에게 노출될 수 있다. 새로운 기술을 활용하면 사용자가 해커에게 노출될 위험을 없애면서 보안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
◇AI 구동 로봇 현미경
플랑크톤은 물의 변화에 매우 민감한 생물이다. 따라서 플랑크톤에 대한 연구를 통해 바다, 호수, 강 등의 상태에 대한 실시간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 생물에 대해 현재까지 알려진 것이 별로 없으며 샘플을 연구실로 보내야만 연구를 할 수 있다는 한계도 있다.
IBM은 이 연구 분야를 발전시키기 위해 자연 서식지에서 플랑크톤을 관찰할 수 있는 소형 AI 구동 로봇 현미경을 개발하고 있다. AI 기술을 통해 로봇이 수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연구자에게 보내는 것은 물론 연구자의 비정상적인 행동에 경고를 보낼 수도 있다.
◇편견 없는 인공지능
AI 시스템은 자신이 훈련을 받는데 활용된 데이터에 크게 의존한다. 데이터에 편차가 있는 경우 AI 시스템과 실제 세계와의 관련성이 낮아지게 된다.
IBM은 AI 시스템이 독립적으로 공정함을 판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인간이 더 나은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신뢰성 있는 안내자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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