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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이후 부동산시장 어떻게 바뀔까

웃는얼굴로1 2010. 9. 21. 17:04

[머니투데이 임지수기자][매수심리 다소 회복, 급매 위주 거래될 듯..전세값 강세 지속 전망]

정부의 8.29 부동산 대책 발표에도 부동산시장이 이렇다할 반응을 나타내지 않는 가운데 추석 이후 시장이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매매시장의 경우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며 하락폭이 둔화되는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으며 전세시장은 가을 이사철과 맞물려 지금의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매매시장, 중소형·급매 위주 거래 예상

매매시장의 경우 정부의 강도높은 시장 안정화 대책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회복 조짐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정부 대책 이후 매수자들은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한 확신이 없어 관망세를 지속하고 매도자들은 대책 이후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매수-매도간 시각차가 더욱 커지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최근들어 매수 문의가 다소 늘어나고 있는 만큼 거래 상황이 추석 이후 다소 나아질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조민이 스피드뱅크 팀장은 "거래센터로 접수되는 매수 문의가 증가하는 등 최근 주택 매입 의사가 다소 늘어나는 모습"이라며 "이를 감안했을 때 추석 이후 매수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호연 부동산114 과장 역시 "대책의 효과가 추석 이후 나타나면서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일부 급매물이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추석 이후에도 가격이 반등하거나 눈에 띄는 상승세를 나타내긴 어렵겠지만 하락폭은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자금 마련이 이전 보다 쉬워진 만큼 가격 부담이 적은 중소형주택 위주로,가격민감도가 높아진 상황이어서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전세 강세, 본격 이사철 맞아 당분간 지속될 듯

최근 매매시장과 달리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전세시장은 당분간 지금의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매시장이 불안하면서 집을 사지 않고 전세로 눌러앉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더구나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로 접어드는 시점에 전세시장의 주요 변수인 입주 물량도 추석 이후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서울 성북구, 은평구 등 올 상반기 넘쳐나는 입주 물량을 전세가격이 약세를 보였던 지역들도 최근 중소형 중심으로 전세 수요가 발생, 가격 회복 단계에 접어든 모습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추석 이후 서울의 전셋값 상승이 경기·인천의 전세가격 상승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가을 성수기로 꼽히는 10월까지는 지금의 전세시장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서울과 인접한 경기·인천권 중 입주가 마무리되고 물량 적체가 상당수 해소된 곳들까지 전세가격 상승이 확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