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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집값 하락 초입..강남불패는 여전

웃는얼굴로1 2017. 10. 2. 12:41

◆ 추석이후 재테크 / 부동산 ◆

8·2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강남을 위시한 서울 집값은 추석 연휴 이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데 전문가 의견이 모였다. 하지만 전국적인 주택경기는 하향세로 접어들어 지역 간 양극화가 더 심화될 전망이다.


1일 매일경제신문이 부동산시장 전문가 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8·2 대책 등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가 서울 부산 등의 집값 급등을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본 전문가는 32%에 불과했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전체 주택시장이 하락 국면에 진입하더라도 서울 강남 지역은 오히려 오를 수 있다"며 "강남에 있는 집은 주택자산 중에서 안전자산에 속하기 때문에 경기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선호도가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가 예고되자 '똘똘한 주택 한 채'만 남겨두려는 움직임이 오히려 두드러지고 있다"며 "비인기 지역 집값은 더 떨어지고 인기 지역은 더 오르는 양극화가 극명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전반적인 주택경기는 하향세로 접어들었다는 진단이 우세하다.


지난 3년간 주택경기가 호조를 띠면서 아파트 분양이 집중돼 입주 물량이 쏟아지기 시작한 데다 기준금리 인상 조짐이 보이기 때문이다. 현재 시장 상황이 주택경기 사이클상 하락 전반기에 해당한다는 의견이 전체 응답자의 36%로 가장 많았다. 주택경기 사이클상 정점에 도달했다는 의견과 상승 주기 후반이라는 의견이 각각 전체 응답자의 22%를 차지했다. 집값 상승 여력이 크지 않거나 상승세가 이미 꺾였다고 보는 전문가들을 모두 합치면 전체 응답자의 80%에 달한다.


한편 매일경제가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함께 올해 국내에 출시된 모든 유형(상장지수펀드 포함)의 펀드들과 주요 상품들을 살펴본 결과 IT펀드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IT펀드는 연초 이후 평균 37.6%의 수익률을 기록해 모든 유형의 펀드들 중 1위를 차지했다.


IT펀드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타이거200IT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로 연초 이후 수익률이 무려 98.4%에 달했다. IT펀드의 뒤를 잇는 재테크 상품은 중국 상장기업에 투자하는 중국 펀드가 차지했다. 상반기에는 다소 부진한 성과를 보였으나 하반기 중국 증시가 반등하면서 수익률이 가파르게 상승해 연초 이후 평균 27.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 펀드 중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는 '미래에셋차이나그로스 1 펀드'로 연초 이후 54.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브라질 채권도 올해 효자 재테크 금융상품으로 꼽혔고 전문가들은 추석 이후에도 IT펀드, 중국 펀드, 브라질 채권 등에 대해 낙관적인 투자 전망을 내놓고 있다.

 

[매일경제 용환진 기자 / 김효혜 기자 / 이윤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