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부동산 관련)

서울, 글로벌 선진 도시 '빅7' 처음 이름 올려

웃는얼굴로1 2017. 9. 28. 15:16

JLL 도시지수 보고서, 성공적인 도시 결정 10가지 발표
서울, 혁신·인재·인프라·스마트 항목 글로벌 10위 내 랭킹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서울이 글로벌 선진 도시 반열에 오르게 됐다. 서울은 혁신, 인재, 인프라, 스마트 항목에서 글로벌 10위 내에 이름을 올렸다.


27일 글로벌 종합 부동산서비스 회사인 JLL(존스랑라살르)의 ‘2017 도시지수-도시역량 디코딩’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4개 도시인 싱가포르·도쿄·홍콩·서울이 런던·뉴욕·파리의 뒤를 이어 경쟁력있는 글로벌 상위 7개 도시인 ‘빅세븐(Big 7)’에 선정됐다.


다른 아시아 도시는 2013 년 이후 글로벌 상위 6개 도시인 ‘빅식스(Big 6)’에 포함됐고, 서울은 올해 ‘빅세븐’ 도시에 새로 추가됐다.


제러미 켈리(Jeremy Kelly) JLL 글로벌리서치팀 책임이사는 “서울은 확대된 개방성, 뛰어난 디지털 연결성, 혁신적인 글로벌 기업 진출과 강력한 인프라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7개의 세계 선진 도시(Established World Cities) 그룹에 진입했다”면서 “서울은 많은 다국적 기업의 진출로 국제 인재 기반을 넓힘으로써 글로벌 수준의 도시 경쟁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JLL은 “서울이 글로벌 부동산 투자 규모 세계 랭킹 11위(2014년 3분기~2017년 2분기 합계 기준) 도시로서 국내외 투자가가 투자하기 매력적인 도시”라고 평가했다. JLL은 다만 “서울은 지정학적 리스크, 개방성 부족, 상대적으로 낮은 투명성으로 인해 ‘빅세븐’ 내에서의 위치는 위협받고 있다”면서 “정부는 국제화 프로그램과 시장 개방을 확대하고 부동산 시장 투명성 제고를 위해 힘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빅세븐’ 도시 중 4위를 차지한 싱가포르는 스마트 도시와 글로벌 관문의 도시로서 위상을 나타냈다. 홍콩은 6위로서 글로벌 도시로서의 역량을 확대해 나가고 있지만 정치적 불확실성과 높은 생활경제적 요소는 미래 방향에 불안한 요인이 되고 베이징, 상하이 등 다른 중국 도시와의 치열한 경쟁도 예고된다.


도쿄는 ‘세계 선진 도시’ 순위가 2015년 6위에서 올해 한 순위 상승한 5위를 차지했다. 도쿄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제한된 경제 성장으로 어려움에 처했었지만, 해외 인재 및 자금을 유치하고 국제적인 연결성(International Connectivity)을 구축하는 능력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평가됐다. 아울러 2020년 올림픽은 도쿄의 인프라와 국제화를 더욱 발전시킬 것으로 전망됐다.


도시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빅세븐’을 바짝 추격하는 2군의 도전자 그룹도 등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알파시티인 베이징과 상하이는 급부상하고 있는 신흥도시 그룹으로서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거대 도시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도전자 도시로는 로스앤젤레스(LA), 암스테르담,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토론토, 마드리드, 시드니, 워싱턴DC가 꼽혔다.


한편 ‘2017년 도시 지수-도시 역량 디코딩’ 보고서는 현 도시 생활의 모든 측면을 측정하는 7개 항목, 총 300개의 도시 지표로 평가한다. 미래의 성공적인 도시를 결정하는 10가지 요소를 보여준다. 7개의 항목은 글로벌 기업 유치력, 도시 관문(Gateway)으로서 기능, 인구 수 및 시장 규모, 인프라 플랫폼, 다양한 인재 확보, 지식 전문화 및 혁신, 소프트 파워 (글로벌 브랜드 및 정체성) 등이다.


스티븐 크렉 JLL 대표는 “지수는 투자자, 기업 및 직원들이 지역을 선택하는데 가이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어느 도시가 미래의 성공을 보장하는지 알 수 있게 하고, 부동산 업계가 급변하는 도시 계획에 대응하거나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이진철 (cheol@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