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 내년 4월부터 양도소득세 중과되지만 레지던스는 규제 피해
반면 오피스텔은 물량 많고 규제 강화로 투자자 부담
내년 4월부터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가 중과되면서 수익형 부동산시장의 인기 상품도 바뀔 조짐이다. 가장 선호도가 높았던 오피스텔의 경우 주거용은 종합부동산 과세대상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강화된 규제에 오피스텔처럼 초기투자 비용이 낮지만 다주택에 포함되지 않는 '서비스드 레지던스'가 부상하고 있다.
■1가구2주택에 포함 안되는 서비스드 레지던스 인기
26일 업계에 따르면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며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시장 인기가 꾸준한 가운데 레지던스가 틈새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오피스텔은 소액 투자가 가능하고 규제가 자유롭다는 점에서 '국민 재테크 상품'으로 불릴 정도였다. 하지만 오피스텔 시장 과열로 전매를 제한하는 등 규제가 강화되면서 오피스텔 투자 여건이 나빠졌다.대체상품으로 오피스텔과 분양형 호텔의 장점을 혼합한 레지던스에 투자자들의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오피스텔 물량 증가로 갈수록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도 요인이다. KB국민은행 시세에 따르면 서울의 오피스텔 임대 수익률은 8월 기준 4.96%로 1년(5.27%)전보다 0.31%p 하락했다. 경기 오피스텔 임대수익률 역시 5.71%에서 5.41%로 하락세다.
레지던스는 오피스텔처럼 소액투자가 가능하고 개별등기로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다. 또 취사시설을 갖춘 주거시설로 소유주 본인의 실거주는 물론 장단기 임대를 하거나 위탁 운영 방식으로 일일 숙박업을 하는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하다.
종합부동산세 면제, 담보대출 규제, 1가구 2주택 미적용으로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에도 해당되지 않는다. 오피스텔보다 통상적으로 1~2%가량 수익률이 높은 편이다. 전매제한이 없고 청약통장도 필요 없다. 전문 관리업체를 통해 임차관리를 할 수 있고 취득세는 4.6%로 주거용 오피스텔과 동일하다.
■오피스텔보다 청약경쟁률 높게 나타나기도
이러한 이유로 최근 분양시장에서 오피스텔보다 더 높은 인기를 실감하기도 했다. 한화건설이 전남 여수시 웅천지구에서 지난 주 분양한 '여수 웅천 디 아일랜드'레지던스는 총 345실 모집에 2만7712건이 몰리며 평균 80.3대 1, 최고 73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오피스텔은 총 171실 모집에 7181건이 접수돼 평균 42대 1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관광지 단기 임대수요를 대상 말고도 최근에는 수도권 산업단지와 역세권 단지가 많다"면서 "수요가 많은 업무시설 밀집지역은 높은 수익률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씨디유닛은 10월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국제업무지구 C2블록에 '웨스턴파크 송도(조감도)'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하 3층~지상 37층, 2개동 전용면적 21~54㎡, 총 1456실 규모다. 랜드마크시티역(예정)이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경기 남양주시 별내택지개발지구 S1 상11블록에 짓는 '별내역 아이파크 스위트'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최고 40층, 5개 동, 전용면적 66~83㎡ 1100실 규모로 지하철 8호선(예정)과 경춘선 별내역이 바로 앞에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다.
경기 이천시 부발읍에서는 삼성홈E&C가 '삼성홈프레스티지 레지던스'를 분양 중이다. 지하5층~지상 20층, 1개동 24~56㎡ 총 510실 규모다. 단지 인근에 SK하이닉스등 다양한 기업이 있다.
리얼투데이 김지연 리서치팀장은 "오피스텔이과 비교하면 주거용오피스텔은 종합부동산 과세대상에 포함되고, 아파트 1채에 오피스텔이1채 있을 경ㅇ우 1가구 2주택으로 다주택자가 돼서 양도소득세를 더 많이 내야한다"면서 "레지던스는 1가구2주택에 포함이 안 된다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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