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전국 입주 대상자 중 20%가량이 입주를 포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입주자들 중 상당수는 기존주택 매각을 어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 입주율은 79.7%, 미입주율은 20.3%로 집계됐다.
‘입주율’은 조사 기간 내 입주 기간이 만료되는 분양단지의 분양호수에서 입주 및 잔금납부를 한 호수의 비중을 계산한 것이다. 입주자모집공고에서 미분양된 물량은 제외된다.
지역별 입주율을 보면 수도권 82.4%, 지방이 78%로 조사됐다. 서울이 84.3%로 가장 높았고 강원(82.6%), 인천·경기(81.5%), 대구·부산·경상(81.2%) 권역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달 84.2%의 입주율을 기록했던 제주는 55%로 급감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주산연은 ‘8·2 대책’에 따른 투자수요 규제 강화와 중국과의 사드(THAAD) 갈등에 따른 외지수요 감소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했다
미입주 이유를 조사한 결과 ‘기존주택 매각 지연’을 꼽는 응답자의 비율이 35%로 가장 높았다. 세입자 미확보(21.7%), 잔금대출 미확보(18.3%)가 뒤를 이었다.
주산연은 “8·2 대책 발표 이후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기존주택 매각이 더 어려워지고 있어 미입주가 늘어난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이번 달 입주경기를 전망하는 9월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는 84.7로 지난달보다 5.1포인트 하락했다. HOSI는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인 단지의 입주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지수가 100 이상이면 건설사들이 입주 전망을 좋게 보는 것이고, 100 아래면 그 반대를 뜻한다.
전국적으로 대부분 지역이 80~90선을 기록한 가운데, 전북이 95.7로 가장 높은 값을 보였다. 8·2 대책으로 시장심리가 크게 위축된 서울은 80으로 지난달보다 30.6포인트 떨어졌다. 함께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경기(78)와 부산(79.4), 세종(77.1)은 70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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