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층인듯 1층아닌 1층같은' 주상복합아파트 3층 공략해 볼 만
결혼 10년 만에 자가 주택의 꿈을 안고 아파트 구입에 나선 홍길동 씨. 하지만 막상 집을 사려고 하니 주변 아파트 시세와 면적, 층수와 동, 아파트 방향, 주변 환경 등 모든 것들을 홍 씨가 일일이 결정해야 하는데 도무지 감이 오질 않는다. 이 가운데서도 제일 먼저 고민되는 것이 바로 '아파트의 적정 시장가격'이다.
아파트는 같은 단지 내에 있어도 동의 위치와 층수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일 수 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한 자세한 가격 정보를 얻기란 쉽지 않은 게 현실. 이에 최근 국세청 홈택스에서는 같은 단지 안에서 조건이 가장 비슷한 집의 거래 가격을 알려주는 서비스를 오픈해 활용해 볼 만 하다.
이 서비스는 당초 아파트·오피스텔·연립주택·다세대주택 등을 상속·증여받은 사람이 정확하게 집값을 신고해 가산세 납부 등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주택 구입 시 적정 가격을 가늠하는 용도로도 활용되고 있다.
서비스 이용 방법은 홈택스 첫 화면에서 공인인증서 로그인 후 '상속·증여재산 평가하기'를 선택, 주소, 번지 등을 입력하면 '유사 매매 사례가액 찾기'를 할 수 있는 항목으로 이어진다. 여기에서 매매 가격을 확인하고 싶은 아파트 동, 호수 등을 입력하면 같은 동, 같은 층 집이 실제로 얼마에 팔렸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다. 다만, 이렇게 확인할 수 있는 정보는 아파트·오피스텔·연립주택·다세대주택 등의 실제 매매 가격이며, 땅값 정보는 제공되지 않는다. 아파트 등 가격도 조회일로부터 2개월 이전 것만 확인할 수 있다.
요즘 사람들은 대개 '중간층 보다 높은 고층'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현상은 조망권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각 개별 세대주의 상황에 따라 저층인 1층이 더 선호 대상이 될 수 있다. 일단 1층은 고층에 비해 가성비가 높다. 특히, 한창 뛰어 놀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은 층간 소음문제에서 자유롭다. 아울러 새로 지어진 아파트들은 주자창을 모두 지하화하고 지상에는 차가 없는 단지로 조성하다 보니 그만큼 녹지공간이 넓어져 집 앞에 정원을 갖는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이에 반해 1층은 햇볕이 잘 들지 않고, 사생활 침해, 별도의 방범창 등을 설치해야 하는 것은 단점으로 꼽힌다. 이 대안으로 요즘 부각하고 있는 로열층 중의 한 곳이 주상복합아파트의 3층이다. 주상복합아파트는 3층을 1층처럼 사용(1~2층은 대개 피트니스센터, 식당, 편의점 등 상가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3층을 공략하면 1층의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은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신의 한수'가 될 수 있다.
4000~5000세대의 대단지 아파트의 경우 같은 층이라도 동 위치에 따라 많게는 수천만원까지 시세차이가 발생한다. 단지내 상가와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접근성'과 '조용하고 쾌적함'을 누릴 수 있는 위치가 바로 로열동의 기준이 된다. 또 소형 단지 보다는 대단지 아파트가 편의 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아파트 관리 문제와 향후 시세 차익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더 유리하다.
주택 구입 시 빠질 수 없는 게 주변환경 체크다.
어린 자녀가 있다면 초등학교를 낀 아파트를 추천한다. 그동안 부동산시장에서 교육특화 프리미엄 아파트로, 명문학군이나 유명 학원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아파트를 꼽았다. 하지만 요즘은 어린 자녀가 학교를 가깝게 통학할 수 있으면서도 적응을 잘할 수 있는 신설 초등학교를 선호한다.
더욱이 신설 초등학교는 부대시설이 좋은 데다 주변으로 공원을 끼고 있는 경우도 많아 수요자의 관심이 높다. 주로 신도시와 택지지구에 이런 단지가 몰려 있는 것도 인기 요인이다. 또 초등학교 주변은 스쿨존으로 지정돼 향후 유해시설이 들어설 수 없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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