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투자

서울 서남권 쇼핑몰 상권 재편될까

웃는얼굴로1 2011. 5. 13. 01:41

디큐브시티ㆍIFC몰 하반기 개점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도전장

 

 

서울 서남권에 올해 내 대형 쇼핑몰 3개가 자리를 잡게 돼 새로운 상권 형성과 재편이 예고되고 있다.

영등포 타임스퀘어가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8월에는 구로구 신도림 디큐브시티가, 10월에는 여의도 IFC몰이 각각 가세할 예정이다.

영등포 상권은 2009년 9월 경방 타임스퀘어와 신세계 영등포백화점이 문을 열면서 과거의 침체에서 벗어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경방 타임스퀘어에는 1년 만에 7000만명이 다녀가고 매출액이 1조1000억원에 달하는 등 대형 쇼핑몰 `몰링`의 성공 사례로 자리잡았다. 영등포권뿐만 아니라 부천 시흥 안양 등 수도권 서부의 수요까지 흡수하면서 거둔 성과다.

여기에 신도림과 여의도에 대형 쇼핑몰이 추가로 문을 열면 서남부 상권은 양분될 가능성이 커졌다. 8월에 문을 여는 신도림 디큐브시티의 쇼핑몰 디큐브힐즈는 지하 1층~지상 4층으로 구성된 연면적 5만5900㎡로 대규모다. 패션 부문을 중심으로 쇼핑몰을 구성했으며 자라, H&M, 유니클로 등과 입점 계약을 체결한 것을 비롯해 170여 개의 패션 브랜드가 들어오기로 계약돼 있다. 특히 지하철 1ㆍ2호선 환승역인 신도림역과 붙어 있어 하루 평균 40만명에 이르는 신도림역의 유동인구를 끌어올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디큐브시티는 쇼핑몰 이외에도 아파트, 오피스, 쉐라톤호텔 등이 한꺼번에 들어서는 복합단지다.

여의도 IFC몰은 `IFC서울 프로젝트`에 포함된 연면적 4만㎡의 쇼핑몰이다. 매장 구성은 대형 문고, 멀티플렉스 극장 CGV, 아워홈 푸드코트 등을 갖추고 있다. IFC몰 외에도 3개동의 오피스타워와 콘래드 서울 호텔이 내년까지 모두 완공될 예정이다.

서울 서남권 일대 상권 재편이 예상된다. 사진은 올 8월에 문을 여는 신도림 디큐브시티 전경

 

디큐브시티와 IFC몰 모두 복합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오피스와 5성급 호텔이 함께 들어서는 시너지 효과를 내 경방 타임스퀘어의 상권을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두 군데 모두 경방 타임스퀘어와 마찬가지로 100% 임대 계약으로만 구성돼 상권이 정상화되는 속도가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쇼핑몰은 임대 아닌 분양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임대인을 구하지 못해 공실이 많은 상태에서 오픈해 상권이 활성화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임대 방식은 시행사가 임차인 유치에 전력하고 오픈 후에도 쇼핑몰 관리에 신경 쓴다는 장점이 있다. IFC몰은 입점을 5개월 앞두고 70% 정도 소화됐다.

그러나 상권 재편 가능성에 한계가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롯데, 신세계백화점, 영등포 지하상가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영등포 타임스퀘어와 신규 쇼핑몰들은 수요층이 다르다"며 "IFC몰은 여의도 오피스 근무자를 상대로 하기 때문에 영향력이 생각보다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제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