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부동산 대책' 후폭풍
[ 선한결 기자 ] ‘8·2 부동산대책’의 영향으로 서울 법원경매시장 열기가 확 꺾였다.
7일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는 경매로 나온 아파트 여덟 건 중 네 건이 유찰됐다. 지난달만 해도 권리상 하자가 없는 아파트 물건은 1회 입찰에서 모두 낙찰됐다. 평균 낙찰가율(낙찰가격을 감정가격으로 나눈 비율)은 지난달(99.1%) 수준을 한참 밑도는 86.4%를 기록했다. 평균 경쟁률은 전월(12.6 대 1) 대비 절반 이하인 5.5 대 1이었다. 그동안 응찰자가 몰리던 소형 다세대주택 물건도 절반 이상 유찰됐다.
정충진 경매전문 변호사(법무법인 열린)는 “8·2 대책이 발표된 뒤 처음 열린 서울지역 경매”라며 “정부 규제가 집중된 서울 강남권 부동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식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경기 의정부 등 정부 규제에서 벗어난 지역 물건은 전달처럼 감정가 전후에서 낙찰됐다. 이날 나온 구리시 인창동 건영아파트 전용면적 84㎡ 물건은 여섯 명이 경합을 벌여 감정가의 107%인 3억2155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인천 동춘동 롯데아파트 전용 135㎡는 감정가의 95% 수준에 팔렸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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