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보다 14.4% 올라
소형은 3.3㎡당 7100만원대
강남 중소형 빌딩 거래금액 2배로
[헤럴드경제=김우영ㆍ김성훈 기자] 서울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의 3.3㎡ 당 실거래가가 600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지역 중소형 빌딩 수요도 크게 늘어 3년만에 거래금액이 2배로 뛰었다. 규제에도 ‘강남 불패’는 계속되는 모양새다.
12일 서울시가 최근 발표한 ‘서울 부동산시장 월간동향’에 따르면, 5월 강남구의 재건축 예정 아파트 단지 28곳의 평균 실거래가는 3.3㎡ 당 5903만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1년 전 5052만원에서 14.4%, 한 달 전 5497만원에서 7% 이상 오른 금액이다.
재건축 단지 아파트 매매가는 2012~2013년 줄곧 4000만원 안팎을 멤돌다 지난 정부가 재건축 규제를 완화한 2014년부터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2015년 9월 처음으로 5000만원 선을 뚫더니 이듬해 9월엔 5800만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11ㆍ3 규제’ 등의 여파로 잠시 조정기를 겪었지만 최근 부동산 호황으로 다시 대폭 뛰었다.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는 전체 시장의 열기를 주도했다. 같은 강남3구로 묶이는 서초구와 송파구의 5월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는 각각 4296만원과 3920만원에 그쳤기 때문이다. 이 역시 많이 오른 금액이기는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찍었던 종전 고점에는 못 미친다.
특히 소형(전용면적 62.8㎡ 미만) 아파트의 상승세는 두드러진다. 3.3㎡ 당 7105만원에 거래됐다. 조만간 이주를 시작하는 개포주공4단지가 46건 거래되는 등 사업성 좋은 저층 소형 아파트들이 평균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강남 지역의 중소형 빌딩에 대한 수요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티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1~2분기까지 중소형빌딩(매매거래금액 800억원 미만) 평균 매매거래금액은 1조59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4년 평균 매매거래금액 8100억원의 2배 가까운 수준이다. 중소형빌딩 거래금액은 2015년 1분기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선 뒤 줄곧 1조원을 크게 웃돌고 있다.
거래량으로 따져도 중소형빌딩 인기를 확인할 수 있다. 올해 1~2분기 평균 중소형빌딩 거래량은 248.5건으로, 3년 전보다 38.2% 늘었다.
이 같은 중소형빌딩의 인기는 50억원 이하 ‘꼬꼬마ㆍ꼬마빌딩’에서 두드러진다. 2분기 중소형빌딩 거래를 금액대별로 보면, 50억원 이하 꼬꼬마빌딩이 157건으로 전체의 60%를 웃돈다. 뒤를 이어 50~100억원 규모의 빌딩이 70건 거래됐다. 이들 ‘꼬꼬마ㆍ꼬마빌딩’ 거래를 주도하는 건 개인이다. 50억원 이하 빌딩 가운데 개인이 투자한 건수는 124건으로 법인(32건)을 크게 웃돈다. 50~100억원 빌딩 역시 개인(44건)의 투자 건수가 법인(25건)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토지(지역)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남, 富의 바벨탑③]꼬마빌딩..3년새 2배 폭풍성장 (0) | 2017.07.13 |
---|---|
[강남, 富의 바벨탑②]규제가 뭔가요?.."떨어진 적 없고, 떨어지지도 않을 것" (0) | 2017.07.13 |
서울 끝자락 독산동 아파트 은근히 강세라는데, 이유는? (0) | 2017.07.13 |
국방부, 성남골프장 매각 추진..위례신도시 아파트 더 생기나 (0) | 2017.07.12 |
강남 더 가까운데 광교보다 싸네..33평이 아직 3억대 (0) | 2017.07.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