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부동산 투자, 인구 추이를 고려하는 안목 필요"

17일 '제주 부동산시장 전망 및 투자전략 설명회' 개최

 

이명수 미래에셋생명 부동산 수석컨설턴트가 17일 제주벤처마루에서 열린 ‘제주 부동산시장 전망 및 투자전략 설명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2017.05.17/뉴스1 © News1

(제주=뉴스1) 안서연 기자 = 제주 부동산 투자 위해서는 관광과 연계한 인구추이를 고려하는 안목이 필요하고 장기적으로는 싸고 전망이 좋은 토지에 투자하라는 조언이 나왔다.

 

이명수 미래에셋생명 부동산 수석컨설턴트는 중앙일보 조인스랜드 주최로 17일 제주벤처마루에서 열린 ‘제주 부동산시장 전망 및 투자전략 설명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수석컨설턴트는 “제주도 땅값이 본격적으로 올라간 건 2012년부터인데 이는 인구가 그때부터 가파르게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즉 지가 상승 요인은 인구추이를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효리가 제주에 이사를 오면서 슬로우 라이프가 트렌드가 되고 스토리가 만들어졌다. 결국 토지의 가치를 올리는 건 내부 사람들이 아니라 외부에 있는 사람”이라며 “누가 어떤 콘텐츠를 갖고 어떻게 기획을 하느냐에 따라 가치는 달라지고 한정된 토지에 사람이 몰리게 돼 있다”고 말했다.

 

17일 제주벤처마루에서 열린 ‘제주 부동산시장 전망 및 투자전략 설명회’에서 200여명의 참석자들이 강연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2017.05.17/뉴스1 © News1

 

그는 특히 “우리나라가 지속적으로 부동산과 연동해서 성장할 수 있는 콘텐츠는 관광밖에 없다”면서 “주택산업이나 1차원적인 부동산 투자처가 아니라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을 많이 가져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제2공항과 해저터널 등 제주와 육지·해외를 잇는 교통 인프라 구축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그는 “교통 인프라를 갖추고 청정하기까지 한 제주에서 뷰가 있는 지역에 토지가격이 굉장히 싼 곳을 공략하는 게 장기적으로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아파트는 그동안 좋았을 때 분양을 많이 해서 적체가 있을 것이다. 토지에 투자를 해야 한다”면서 “장기적으로 인구 증가 요인이 많아서 제주 부동산 시장 전망은 긍정적이지만 앞으로 증여세나 상속세가 강화될 가능성이 크므로 신규 부동산 취득 시 자녀 명의로 하는 것도 고려해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asy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