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지역)자료

다시 일어나는 일산..서울과 더 가까워진다

웃는얼굴로1 2017. 5. 13. 22:45

아파트 값 상승률 전국 2배
GTXㆍK컬처밸리 개발호재
삼송ㆍ지축ㆍ향동지구 관심
재건축 어려운 구도심은 소외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일산 부동산이 다시 일어서고 있다. 2010년대 초반 과도한 공급에 할인분양은 물론 자동차 경품까지 등장했던 때와는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다.

 

12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최근 1년(2016년 4월~2017년 4월) 고양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2.62% 올라, 전국 평균(1.37%)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1.94%)보다도 높다. 2012년과 2013년 각각 전년 대비 4.21%, 2.51% 가격이 떨어지며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일산을 깨운 건 대규모 개발 호재다.

 

 
지난해 서울 삼성역과 일산 킨텍스를 잇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착공이 확정되고 킨텍스 주변에 ‘K컬처밸리’ 사업이 탄력을 받는 등 굵직한 개발계획이 발표되자 일산이 들썩이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당시 분양에 나선 ‘킨텍스 원시티’는 일산 신도시가 생긴 이래 처음으로 분양가가 3.3㎡당 평균 1500만원을 넘기도 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GTX호재는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지난해 말 수서고속철도(SRT)가 개통되자 화성과 평택의 아파트가격이 크게 뛰었던 학습효과는 일산에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GTX를 이용하면 킨텍스에서 서울역까지 불과 13분 만에 갈 수 있다. 삼성역까지는 17분 걸린다. 단숨에 서울 도심은 물론 강남까지 일산의 생활권에 들어가는 것이다.

 

특히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GTX A노선을 내년 착공한다고 발표하면서 수혜지역 부동산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킨텍스 인근 중개업소 대표는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호가는 1년새 2000~3000만원 가량 뛰고 있다”고 말했다.

 

2019년 입주 예정인 ‘킨텍스 꿈에그린’은 전용 84㎡형 분양권에 5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택지개발지구인 삼송, 지축, 향동지구 등도 관심을 받고 있다. 지축지구는 GTX노선 중 한 곳인 연신내역과 2정거장 거리로 가깝다.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용산~신사~삼송)도 추진 중이다. 삼송지구는 신세계복합쇼핑몰 ‘스타필드 고양’과 이케아 등이 입점을 준비하고 있어 생활편의성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분양을 마친 ‘삼송2차 아이파크’ 전용면적 84㎡는 억대의 프리미엄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분양에 나선 ‘삼송2차 원흥역 동원로약듀크 비스타’는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이들 택지개발지구는 기존 일산 신도시의 교통, 교육 등 인프라는 공유하면서 좀더 쾌적한 주거환경을 찾는 기존 일산 시민은 물론 서울 서북부의 실수요자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노후화된 일산 구도심과 킨텍스 및 택지개발지구 간 격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구도심 아파트는 1990년 초반 준공돼 재건축 연한이 임박했다. 하지만 단지 규모가 큰데다 용적률이 높아 재건축 사업성이 떨어져 재건축 사업이 쉽지 않을 것이란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kw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