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 아파트 전셋값, 지난달 1년만에 하락세 전환
내달까지 세종시 신도시서 1만가구이상 아파트입주 예정
인구 유출까지 계속되면서 대전지역 부동산시장 '적신호'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 신도시에서 1만가구 이상의 공동주택 입주를 앞두고, 세종시는 물론 세종시와 인접한 대전시 유성지역의 부동산 시장마저 휘청이고 있다.
1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분석 결과, 지난 3일 기준 대전 유성구의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보다 0.02% 하락했다. 대전 유성구 아파트 전세값이 하락 반전한 것은 1년 2개월만이다.
세종시 신도시와 가장 인접한 대전 유성구는 그간 정부세종청사 및 주요 정부출연기관 소속 직원들의 주택 수요가 늘면서 지난해 1월 이후 아파트 전세값이 줄곧 고공행진을 계속했다.
유성지역의 아파트 전세가격 하락은 세종시 신도시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아파트가 공급되는 영향이 결정적이다.
세종시 신도시에서 4~5월 중 입주하는 아파트는 모두 1만 370가구로 2012년 세종시가 출범한 이래 역대 최대 규모다.
이 같은 규모는 지난해 세종시 전체 입주 물량(8381가구)과 비교해도 1900여가구가 많다. 세종시의 아파트 전세 가격도 지난 1월 둘째주부터 하락세(-0.02%)로 전환한데 이어 2월 둘째 주부터는 하락 폭이 -0.11%로 급증해 5주째 -0.1% 안팎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대전 유성구 죽동 대원칸타빌(1132가구)과 지족동 영무예다음(615가구)을 시작으로 내달까지 문지동 효성해링턴플레이스(1142가구) 등 2889가구가 입주가 예정되면서 유성지역 아파트의 전세가격 하락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세종시 출범 이후 대전 인구가 5만명 넘게 세종으로 빠져 나갔고, 유성지역의 노후 아파트 거주민들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싼 세종시 신축 아파트로 이사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며 “세종시로의 인구 유출이 가속화하면서 대전지역의 부동산 시장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진환 (pow1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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