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운대 역세권 분리개발 확정
이달 사업자 공모, ‘삼수’ 도전
창동ㆍ상계 재개발과 시너지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서울시 노원구에 올해 들어 잇따라 대형 개발 사업이 진척을 보이고 있다. 낙후된 서울시 동북권 발전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서울시와 코레일(한국철도공사)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3일 코레일에 ‘광운대 역세권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추진 등을 위한 개발지침’을 보냈다. 광운대 역세권은 노원구 월계동 인근 15만여㎡ 부지에 대규모 시멘트 창고와 철도시설 등이 있는 곳으로 수년째 개발을 추진해왔지만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
개발지침에는 광운대 역세권 개발 사업방식을 사전협상형 도시개발방식으로 확정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바뀐 사업방식을 통해서는 기존에 민간사업자들이 참여를 주저하게 만드는 요소들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다. 민간사업자의 사업성 부담을 줄이기 위해 코레일이 개발에 공동참여하고, 기존에 35%에 달했던 공공기여 비율을 25%로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 상업시설 비율도 낮아져, 주거용지 대 상업시설 비율이 7대3에서 8대2 정도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방식이 확정됨에 따라 코레일은 이달 중 다시 한 번 사업자 공모에 나설 방침이다. 코레일은 지난 2012년과 2014년 두차례 개발사업자를 공모한 바 있지만 개발 부지가 넓고, 인허가 및 분양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어 모두 유찰된 바 있다.
노원구청 관계자는 “코레일과 협상을 통해 동양시멘트 물류시설 이전이 가시화되고 역세권 부지 전체를 상업지역으로 묶어 매각하려던 것도 상업지역과 준주거지역으로 분리해 개발이 추진된다”며 “참여 사업자의 수익성이 높아져 올해 가시적인 진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업자를 선정하는 등의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면 시와 본격적인 사전협상 개시를 시작하는 시점은 내년쯤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창동ㆍ상계 일대 도시재생사업도 올해 들어 진척을 보이고 있다. 이 지역은 광운대 역세권과 4㎞ 남짓한 거리에 있으며 서울 동북권 개발의 또 다른 한 축으로 꼽힌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2월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이 지역 일대를 신(新)경제중심지로 육성하는 개발 계획안을 가결하고 사업 설계를 공모하는 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창동차량기지와 면허시험장 이전 부지 등 도봉구 창동과 노원구 상계동 일대 98만㎡에 서울아레나와 지식형 연구개발(R&D) 등 특화산업단지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2021년까지 동부간선도로 지하차도 건설, 문화예술공방 조성 등 6개 마중물 사업에 440억원 등 총 2조원 이상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개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노원구 부동산 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KB국민은행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3월 노원구 주택가격은 전달 대비 0.15% 상승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 성남 수정구(0.28%), 서울 서초구(0.21%), 강남구(0.19%)에 이어 네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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