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형부동산

아무것도 안했는데 2배 뛴 SES 유진 빌딩, 이유가..

웃는얼굴로1 2017. 4. 2. 21:08

[★들의 빌딩] SES ‘유진’의 색다른(?) 투자법

 

 

투자수익률이 연 1%도 안 나오는 ‘미운 오리 새끼’ 같은 빌딩도 백조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걸그룹 SES 멤버 유진(36·본명 김유진)씨는 2015년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대지 219.5㎡(약 66평), 연면적 502.08㎡(약 151평), 지하 1층~지상 4층짜리 낡은 다가구주택을 23억500만원에 샀습니다. 당시 이 건물은 보증금 5억6000만원, 월세 135만원을 받고 있어 매매가격 대비 임대수익률은 1%가 안 됐습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건물은 좋은 투자처가 아닙니다. 수익률이 높은 다른 빌딩을 사서 임대료를 더 받는 게 낫죠. 혹은 건물을 새로 지어서 임대수익과 자산가치 상승을 동시에 노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런데 ‘유진 빌딩’은 2년 동안 신축이나 리모델링 등 자산 가치를 올리기 위한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았는데 놀랍게도 현재 시세가 약 50억원으로 배 이상 올랐습니다. 바로 옆 건물도 지난해 대지면적 235.7㎡(71평), 연면적 825.88㎡(250평), 지상 6층 규모 건물이 60억5000만원에 팔렸습니다. 3.3㎡(1평)당 무려 8485만원인데, 3.3㎡당 3539만원에 산 유진 빌딩이 미운 오리 새끼가 아니라 백조로 판명된 겁니다.

 

‘1% 수익률’의 20억원대 빌딩을 그냥 뒀는데 40억원대로 가치가 2배 이상 뛴 것은 사실 강남에서도 가장 특수한 지역인 청담동에 있는 빌딩이어서 가능한 일입니다. 청담동에서는 속칭 ‘부자들의 땅따먹기 전쟁’ 탓에 건물 매매가격이 고공 행진 중입니다. ‘나도 청담동에 건물 하나 있어’라는 자랑을 하기 위해 임대수익률이 안 나오는데도 건물 외관만 보고 매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임차인들도 수준이 높다 보니 세를 들어가기보다 차라리 건물을 사버리기도 합니다. 이런 곳에 들어가 소유만 하고 있다가 비싸게 팔아 시세차익을 보는 것도 투자 방법입니다.

 

 

물론 임대수익 없이 세금만 몇 년 동안 낸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겁니다. 1%대 수익률 빌딩을 청담동의 가치만 내다보고 사들인 유진씨의 안목이 좋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보통 건물을 평가할 때 신축된 지 10년이 넘으면 건물 가격은 산정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 감가 되기 때문에 건물 가치보다는 땅의 가치를 더 중요하게 보게 됩니다. 청담동 같은 지역은 다른 곳보다 가격 상승률이 안정적이고 꾸준해 임대수익이 낮아도 향후 시세 차익이 큰 경우가 많습니다. 꼬마빌딩 투자를 처음 하시는 분들은 당장 받는 수익률만 생각하지만 땅의 가치를 먼저 보는 안목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