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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가와 임대 수익률 동반 추락하는 서울 오피스텔

웃는얼굴로1 2017. 3. 3. 22:25

매매가와 임대 수익률 동반 추락하는 서울 오피스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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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 4일 서울의 한 오피스텔 건물 외부에 선간판이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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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공급이 늘어나면서 서울 지역의 매매가와 임대 수익률 모두 연속 하락했다.

2일 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 통계에 따르면 2월 현재 서울 오피스텔 평균 매매 가격은 2억2581만원으로 지난 1월 2억2597만원보다 소폭 내려갔다.

2016년 말에는 2억2602만원으로 정점이었던 매매가가 두 달 연속 내려간 것이다.

월세 가격에 영향을 받는 오피스텔의 임대 수익률은 전달 5.11%에 비해 0.02% 포인트 떨어진 5.09%로 ‘5%대’ 붕괴 가능성까지 점쳐진다. 2010년 8월 6.02%로 정점이었던 해당 수익률은 하향 조정 추세에서 등락을 반복하다가 2014년 9월 5.62%에 이른 이래 2년 5개월간 보합 혹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매가 및 임대 수익률 하락은 공급물량 증가와 연동된 사안이다. 저금리 기조가 오래 지속되면서 오피스텔 투자 수요가 증가해 공급도 급증했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텔 분양 물량은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연간 600∼5000여실에 그쳤으나 작년에는 1만9000여실이나 됐다.

전국 입주 물량 역시 2010년대 들어 연간 3만∼4만실 가량이었으나 올해부터는 5만∼6만가구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한 2016년에 이어 올해 역시 전세 시장이 안정화되고 아파트 월세 가격이 내려가면서 아파트의 대체재인 오피스텔의 임대료도 동반 하락하는 양상이다.

이로 인해 최근 오피스텔 입주가 집중된 강서구를 비롯한 일부 지역은 준공 뒤에도 세입자가 없어 공실이 발생하는 등 어려움이 생긴다.

작년 서울 아파트값이 강세 양상을 띠면서 오피스텔 매매가가 짧은 기간 안에 급등한 점 역시 올해 가격 및 임대 수익률 하락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 이후 아파트 입주 물량이 증가하면서 집값이 하락하고 역전세난이 심해지면 오피스텔 임대 수익률도 추가 하락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관측한다. 이는 수익률 5% 붕괴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는 설명이다.

부동산114 리서치팀 이미윤 과장은 “오피스텔 임대 수익률이 아직 은행 금리에 비해선 높으나 각종 세금 및 부대 비용 등을 감안할 때 4%대로 내려가면 고심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날 것”이라며 “해당 지역의 임차 수요 및 오피스텔 공급 물량 등을 잘 비교하고 투자 여부를 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태현 기자 newti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