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다시·세운 프로젝트 창의제조산업 활성화 계획';3월 스타트업 지원 기관 입주 시작,
8월 시민문화공간 조성;세운4구역에는 호텔, 사무실 등 상업시설 입주
[서울경제] 서울시가 종로3가에서 퇴계로3가까지 이어지는 세운상가 일대 44만㎡ 부지를 제조업 기반의 스타트업 창업 기지와 전망대, 보행로 등 문화시설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조성한다. 세운상가에서 종로4가 사거리 및 청계4가 사거리까지 이어져 있는 3만 2,223㎡ 규모의 세운4구역 부지에는 호텔, 사무실, 오피스텔 등 상업시설들이 들어선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일 세운상가에서 이 같은 내용의 다시·세운 프로젝트 창의제조산업 활성화 계획과 세운4구역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박 시장은 “과거 도심 제조산업의 성공신화를 만들었던 세운상가군이 청년들의 혁신성, 기술장인들의 노하우, 미래기술이 결합해 서울의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 내는 4차 산업혁명의 전진기지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968년 국내 최초 주상복합건물로 지어진 세운상가군은 1970~1980년대 전자·전기산업의 발전을 이끌었으나 이후 개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낙후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시의 다시·세운 프로젝트는 △전략기관 입주(3월) △청년스타트업 및 제조업체 입주(5월) △시민문화공간 조성(8월)의 3단계로 진행된다. 전략기관은 서울시가 스타트업 창업 지원을 위해 유치한 기관으로, △서울시립대 시티캠퍼스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사단법인 씨즈 △팹랩서울이 이날 세운상가·아세아상가에서 문을 열고 활동을 시작했다.
5월에는 세운상가에서 대림상가까지 이어지는 보행로 옆에 제작·창업시설과 전시·체험공간으로 구성된 ‘세운 메이커스 큐브’가 들어선다. 이달 중 드론, 스마트의료기기 등 개발 분야 기업들을 대상으로 입주기업을 모집한다.
8월에는 세운상가 옥상에 남산과 종묘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는 쉼터, 청계천 복원 당시 철거됐던 세운상가에서 청계상가를 잇는 공중보행교, 옛 초록띠공원 부지의 광장, 조선시대 중부관아터와 유적을 전시하는 전시관 등 시민문화공간들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세운4구역에서 보존가치가 있는 기존 건물들과 골목길 등 일부를 보존해 역사적 자산과 도심 산업이 조화를 이루는 지역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세운4구역의 기본설계안 마련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진행한 국제지명현상설계공모 1등 당선작으로 네덜란드 KCAP의 루드히 에테마가 설계한 ‘서울세운그라운즈’를 선정했다. 세운4구역 개발 사업은 기본설계안을 바탕으로 2023년까지 준공될 예정이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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