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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건대입구역 등 낙후지 10곳 선정…경관개선사업 추진키로

웃는얼굴로1 2017. 2. 28. 19:31

서울시가 도시경관개선 사업지로 화양동 건대입구역, 도봉동 도봉역 일대 등 소외ㆍ낙후지 10곳을 선정했다. 도시경관개선사업은 가로환경 정비, 지역 녹화 등을 통해 낙후된 지역의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프로젝트다. 사업비는 해당 자치구와 서울시가 절반씩 부담하는 일종의 매칭펀드 방식으로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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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올해 도시경관개선사업지 선정 작업을 모두 마무리 짓고 세부 추진계획 수립에 나섰다. 이번에 선정된 신규 사업지는 화양동 건대입구역을 비롯해 도봉2동 도봉역, 창3동, 양평동, 문래동, 상봉동 상봉중앙로, 홍제동 통일로, 화곡1ㆍ염창동, 개화동 등 강북과 강서 일대의 소외지역 10곳이다.
 
당초 서울시는 총 2~3곳을 선별해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각 자치구의 신청이 많아 사업지를 최대로 늘렸다. 실제 도시경관개선사업이 시작된 2009년 이후 지난해까지 총 13곳이 선정됐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사업 규모는 눈에 띄게 커진 셈이다.
 
10곳 중 2곳은 역세권이다. 광진구 화양동 건대입구역은 수도권 전철 2호선 건대입구 역사 하부를 개선하는 내용이 담겼다. 2ㆍ7호선이 만나는 교통 요지인데다 대학병원ㆍ백화점ㆍ영화관 등 상권까지 발달했지만 역사 하부공간이 낙후됐다는 지적이 반영됐다. 도봉역 역시 주변 환경이 열악한 탓에 역세권이 되레 슬럼화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역사 일부 공간에 노점 컨테이너들이 무질서하게 자리잡고 있는 것도 문제로 꼽혔다. 이밖에 도봉구 창3동 일대 등 정비사업 해제지역도 선정됐다. 전면철거식 재개발이 아닌 가로환경 정비ㆍ개선, 지역 녹화, 범죄예방 환경디자인(CPTED)을 적용한 마을 복원 등을 집중 추진하겠다는 기본 계획을 세운 상태다.
 
올해 사업비는 총 77억원이다. 이중 절반인 39억원은 기존 사업지에, 나머지 절반은 이번 새 사업지에 투입된다. 용역설계비와 공사비 등 사업비는 자치구와 서울시가 각각 50%씩 부담하는 매칭펀드로 해결하고 이 과정은 주민을 대표하는 '경관사업 자문단'이 직접 관리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도시경관개선사업에 대한 자치구들의 신청이 매년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해 2018년도 신규 사업지 선정도 최대한 빠르게 시작하기로 했다. 내년 사업예산은 총 25억원으로 현재 5곳 내외를 선정할 방침이다. 수요조사는 5월부터 이뤄지고 5~6월 현장조사와 1차 심사 등을 거쳐 6월 최종 선정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마을 커뮤니티를 복원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경관을 만들기 위한 도시계획 기초 작업으로 주민들의 부담도 없는 만큼 향후 신청 사업지는 더 늘어날 것"이라며 "이에 맞는 예산 확보, 세부적인 사업계획 수립 등 준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