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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여의도 오피스 투자수익률 하락..전문가 "올해 오피스 전망 부정적"

웃는얼굴로1 2017. 1. 18. 17:54

지난해 4분기 강남과 여의도 권역의 프라임급 오피스 투자수익률이 하락했다. 부동산 경기가 나빠지면서 자산가치의 상승세가 둔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올해 오피스 시장 전망도 어둡게 봤다.

 

한국감정원이 17일 발표한 ‘20116년 4분기 프라임급 오피스빌딩 시장동향 결과 및 2017년 전망’에 따르면, 서울의 프라임급 오피스 투자 수익률이 지난 분기보다 0.05%포인트 떨어진 1.49%를 기록했다. 특히 오피스 빌딩이 많이 몰린 강남(1.39%)과 여의도(1.40%) 권역에서 각각 0.21%포인트, 0.26%포인트 떨어지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전문가들이 전망하는 2017년 프라임급 오피스 임대시장 전망. 70%가 넘는 전문가들이 올해 오피스 시장을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한국감정원 제공
전문가들이 전망하는 2017년 프라임급 오피스 임대시장 전망. 70%가 넘는 전문가들이 올해 오피스 시장을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한국감정원 제공

 

분당은 0.03%포인트 떨어진 1.39%, 부산은 지난 분기와 동일한 수준인 0.82%를 나타냈다.

 

1㎡당 임대료의 경우 서울은 2만6700원, 부산은 1만원, 분당은 1만7300원, 인천 송도는 8100원으로 전 조사지역이 큰 변동 없이 보합세를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과 분당의 공실률은 떨어졌고 부산의 공실률은 올랐다.

 

서울은 기업체의 권역 간 이동이 활발한 가운데, 프라임급 빌딩을 찾는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지난 분기보다 0.3%포인트 떨어진 9.5%를 기록했다. 4분기 연속 하락했다. 분당은 0.8%포인트 하락한 13.2%, 부산은 2.5%포인트 상승한 17.9%를 기록했다.

 

송도는 지난 분기와 큰 변동 없이 48.3%의 높은 공실률을 유지했다.

 

한편, 감정원이 자산운용사, PM사 등 100명 이상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올해 프라임급 오피스 시장 전망을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75.1%가 임대료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고, 68.8%는 매매가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향후 리테일과 물류 관련 부동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봤으며, 선호 투자 형태로는 부동산펀드와 리츠를 꼽았다.

 

문종훈 한국감정원 시장분석연구부장은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마곡과 용산 등지에 프라임급 대형 빌딩의 공급이 늘어나 공실률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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