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점기업에 투자하라.
경제학 원론 책을 보면 독과점 시장과 완전경쟁시장이라는 것이 나온다.
독과점 시장은 어떤 하나 혹은 2,3개의 기업이 그 시장을 지배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철도, 전력, 통신과 같은 시장이다.
이런 시장은 기술력, 시설이 후발업체와 차이가 많이 나서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을 말한다.
신규업체는 들어오기 힘든 시장이다.
완전경쟁시장은 경쟁이 극에 달한 시장이다.
기술이나 시설로서 차별화가 안 되고 같은 제품을 여러 회사가 만들어서 가격차별화 빼고는 힘든 시장을 말한다.
신규업체가 들어와 언제든지 기존의 1위 업체를 무너뜨리고 시장점유율을 높여 1위가 될 수도 있는 시장이다.
예를 들면 동네미용실, 음식점, 치킨집 등과 같은 시장이다.
좀 더 크게 보면 휴대폰 완성품 시장이기도 하다.
얼마 전까지 삼성, 애플이 양분하던 시장을 이제는 중국업체의 시장점유율이 더 많아졌다.
독점시장은 자본주의와는 배치되는 개념일 것 같다.
자본주의는 자유경쟁을 통해 시장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기본 이념이 아닌가?
그러나 자본주의에 독점시장이 의외로 많다.
독점시장임이 알려지면 그들은 견제, 조사, 감시를 당한다.
미국의 셔먼 법은 록펠러의 스탠더드 오일이 미국의 석유시장을 거의 독점하면서 만들어진 법이다.
결국은 스탠더드 오일을 공중분해 시켰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들이 독점기업이 아니라고 거짓말 한다.
그렇다면 완전경쟁시장의 기업들은 광고를 할 때 어떻게 할까?
그들은 자신들이 이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고 1위라고 거짓말을 한다.
그럼 독점시장과 완전자유경쟁시장의 기업 중 어떤 기업들이 돈을 벌까?
그것은 당연히 독점시장의 기업들이 돈을 번다.
완전자유경쟁시장의 기업들은 기술적차별화 시설의 차별화가 안 되니 가격 차별화 밖에 없고 그것을 통해 마진을 줄이는 경쟁을 하다 망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자영업이 다 이런 구조로 망한다.
그럼 독점기업과 완전자유경쟁시장의 기업은 역사적으로 볼 때 어떤 기업일까?
1차 산업혁명 때 방직기 방적기를 만드는 기업은 별로 돈을 못 벌었다.
마진의 대부분을 양모를 공급하는 지주가 가져갔기 때문이다.
그런데 영국정부에서는 양모업자의 편을 들어 독점을 만들어 줬다.
양모는 수입을 할 수 없고 영국정부에서만 공급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가격결정권을 쥔 양모업자는 방적기, 방직기 업자에게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하고 그 결정을 따르지 않으면 공급을 안 하는 식으로 가격을 올렸다.
그러면서 양모업자는 엄청난 돈을 벌 수 있었다.
양모업자는 독점기업이고 방직기, 방적기 업자는 완전자유경쟁시장 기업이다.
2차 산업혁명 때 포드는 자동차를 대량생산 했고 이를 통해 부를 거머쥐었다.
그러나 진짜 돈을 많이 번 것은 포드의 자동차 회사가 아니고 그 이면에 있었던 록펠러의 스탠다드 오일이다.
자동차 회사는 GM을 비롯해 우후죽순격으로 늘어나는데 비해 록펠러는 인수합병을 통해 경쟁자를 인수했고 독점적 기업으로 커나갔다.
결과는 완전자유경쟁시장의 기업이 시장을 넓혀 놓으며 석유가 더 필요하게 되었고 록펠러는 그 넓어진 수요를 자신의 독점기업을 통해 엄청난 부를 누렸다.
결국 쪼개지긴 했어도 그 쪼개진 회사들이 록펠러의 자회사임을 세상사람들은 다 안다.
3차 산업혁명 때 IBM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운영체계인 DOS를 의뢰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DOS를 사서 IBM에 공급했다.
IBM은 상대적으로 우수했던 애플의 폐쇄적인 iOS 대적하여 오픈소스정책(오픈소스 소프트웨어, OSS라고도 한다. 소프트웨어의 설계도에 해당하는 소스코드를 인터넷 등을 통하여 무상으로 공개하여 누구나 그 소프트웨어를 개량하고, 이것을 재배포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또는 그런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출처: 두산백과)를 하며 시장을 넓혔다.
그 결과 델, HP, 삼성 등등 경쟁업체들이 늘어나 가격으로 인한 출혈경쟁이 불이 붙었고 그 결과 시장이 넓어졌으나 컴퓨터를 만드는 완성품 업체는 돈을 못 벌었고 넓어진 시장에서 유유히 독점적 OS를 공급한 마이크로소프트만이 돈을 다 벌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인터넷익스플로러를 윈도우에 기본 탑재하면서 넷스케이프와 같은 회사를 고사시켰고 독점이익을 누렸다.
그래서 마이크로소프트의 빌게이츠 회장이 독점적인 사업 덕분에 세계1위의 갑부가 된 것이 아닌가?
웹혁명과 모바일 혁명의 강자는 누구일까?
구글이다.
구글은 웹시장을 독점하며 수입의 95%를 검색으로 돈을 벌고 스마트폰 시장은 안드로이드를 통해 마치 마이크로소프트처럼 돈을 번다.
완전경쟁시장의 기업들의 특징은 하드웨어업체가 많다.
주로 광고를 통해 소비자와 친숙하다.
그래서 광고에 노출된 사람들은 이런 기업이 우수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이들은 완전경쟁시장에 노출되어 경쟁기업과 치열한 가격경쟁을 펼치는 중이고 돈을 벌기는 커녕 영업이익이 독점기업에 턱없이 모자른다.
그래서 이들은 광고를 할 때 경쟁자들보다 내가 시장을 꽉 잡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인건비 때문에 중국이나 신흥국에서 주로 생산하며 이들의 역할은 시장을 넓히는 역할만 할 뿐이지 잠시 한눈 팔면 벼랑으로 떨어져 한순간에 몰락한다.
마치 노키아, 모토롤라, 코닥과 같은 기업처럼 말이다.
독점시장의 기업들의 특징은 IT에서는 소프트웨어업체들이 많다.
물론 중소 소프트웨어가 아닌 플랫폼 기업들이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과 같은 기업들이다.
이들은 광고를 안 한다.
광고를 굳이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다들 이 제품을 쓰고 있는데 굳이 왜 광고를 하나?
하드웨어업체들이 넓혀놓은 시장에 좌판을 단독으로 깔고 장사를 한다.
이들은 그 시장을 통해 매달 어마어마한 이득을 취하고 있으며 오히려 독점기업이 아니라고 항변한다.
한순간에 망하지 않고 다른 플랫폼으로 전환할 때 적응하지 못할 때까지 엄청난 지대소득(한정된 토지를 빌려주고 꾸준하게 수익을 거두는 방식)을 거둔다.
이들은 경쟁자를 자본을 통한 인수합병과 시장지위를 이용한 힘으로 말려죽이는 일을 서슴치 않는다.
그리고 하드웨어기업 중에서도 소재기업이 이러한 독점시장의 기업들이다.
컴퓨터와 같은 하드웨어업체가 늘려놓은 시장에서 소프트웨어 기업처럼 활동한다.
인텔이 CPU를 공급하고 메모리는 삼성, 그래픽카드는 엔비디아처럼 소재시장의 1위는 소프트웨어기업처럼 독점적 지위를 누린다.
자본주의가 완전경쟁시장이라고 착각하면 안 된다.
대부분의 자본주의 기업들은 독과점 기업이고 투자를 하려면 소비자의 눈 밖에 있는 이면을 보고 투자를 해야 한다.
독과점 기업은 많은 광고를 하지 않기에 소비자의 눈에 띄지 않지만 독점적 지대소득을 거두는 안정적인 기업이다.
그러므로 투자는 이런 기업에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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