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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상승 '올스톱'

웃는얼굴로1 2016. 12. 23. 18:42

전국 아파트 가격이 상승을 멈추고 보합으로 돌아섰다. 지방은 물론 서울, 수도권까지 모든 지역이 보합이 됐다.

 

내년 주택시장에 비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올해 연말부터 부정적인 시그널까지 등장하며 시장의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지난 19일 기준 조사한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매매가격은 0% 보합, 전세가격은 0.01% 상승을 기록했다. 매주 상승폭이 줄어들다가 결국 상승을 멈춘 것이다.

 

지난 15일 미국 기준금리가 인상된 가운데, 원리금 동시 상환, DSR 적용 등 대출규제와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 등의 영향으로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전국 부동산 시장이 상승을 멈춘 것으로 풀이된다.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강남4구 아파트값 7주 연속 하락… 하락폭도 커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아파트값은 출구 없는 추락을 계속하고 있다. 심지어 지난 주에 비해 하락폭도 커졌다. 전주대비 강남구는 -0.11%, 강동구는 -0.1%, 서초·송파구는 -0.08% 하락했다.

 

11·3 부동산 대책의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투자수요 위축으로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일제히 하락폭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풍선효과를 기대하고 있던 강서구(0.07%)와 구로구(0.04%) 등에서도 상승폭이 전주에 비해 축소되면서 한강 이남지역은 하락세(-0.02%)로 돌아서기까지 했다. 이 지역에서는 양천구가 지난 주 보합에서 0.03% 상승으로 전환되며 체면치레를 했다.

 

강남지역의 약세로 서울(0.00%)은 지난 3월 이후 약 9개월만에 상승에서 보합 전환됐다. 강북권(0.02%)은 신규 분양시장에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계약이 성사되며 서대문구(0.04%), 마포구(0.04%) 등에서 상승세 이어갔지만 성동구, 중랑구는 보합 전환되며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했다.

 

■"계절적 비수기에 악재 겹치며 시장 위축… 2월 이후 반등할 수도"


수도권 전체도 상승을 멈췄다. 인천(0.02%)은 소폭 상승했지만, 경기와 서울 모두 보합세로 돌아섰다. 한 달 넘게 보합세를 보이던 경기 과천은 -0.01% 하락했고 성남 분당구, 안양 동안구, 용인 수지구는 지속적으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지방(0.00%)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신규 공급물량에 따른 가격하락 우려가 있는 대구, 경북, 충남 등과 지역 내 산업경기가 둔화된 울산, 경남 등은 하락세가 지속되며 지난주에 이어 보합을 유지했다. 경남 진주시 등 국지적으로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청약시장에서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부산은 0.12% 오르며 전국 광역지자체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계절적으로 비수기인데다 다양한 악재가 겹치며 시장이 심리적으로 위축된 상태"라며 "당장 반등의 여지가 잘 보이지 않고 매수자 입장에서도 급할 게 없어서 당분간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권 팀장은 "지난 해 말에도 비슷한 상황을 겪다가 봄이 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며 "당장 시장이 침체됐다고 단정하기 보다는 2월까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