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급이 많아 일부 지역에서 공실이 발생하고 수익률이 떨어지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지만 오피스텔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 상품으로 꼽힌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올해 8월말 기준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은 5.27%로 집계됐다. 지난 2011년 말 5.7%에 비하면 다소 떨어졌지만, 2%가 채 안되는 은행 예금금리와 비교하면 여전히 2~3배 수준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2일 “공실을 감안해도 오피스텔 수익률은 아직 4~5%는 나온다”며 “저금리 시대에 은퇴세대에게는 오피스텔 만큼 수익률 높은 투자상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부동산 개발업체 MDM은 지난해 799가구 규모인 ‘상암DMC 푸르지오시티’와 올해 338가구 규모인 ‘청라 지웰 에스테이트’를 완판했다.
MDM 관계자는 “한 명이 3~4가구씩 계약하는 사례도 많았다”며 “배후 수요와 주변 임대료 시세를 보고 투자하면 4~5% 수익률은 올릴 수 있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은행을 떠난 유동자금은 오피스텔 시장으로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거래된 오피스텔 실거래가를 모두 합치면 2조82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조7298억원보다 3.4% 증가했다. 오피스텔 거래량도 1만804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인 1만7133건보다 916건 늘었다.
기존 오피스텔 거래만 활발한 게 아니다. 새 오피스텔 공급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지난해 6만여가구였던 오피스텔 분양 물량은 올해도 6만가구를 넘을 전망이다.
물론 오피스텔 투자를 가로막는 요인도 없지 않다. 지난달 정부는 가계부채 급증세를 막기 위해 주택도시보증공사와 주택금융공사 각각 2건씩 총 4건까지 해주던 중도금대출 보증을 두 기관 합쳐서 2건으로 제한기로 했다. 보증건수 축소는 다음달부터 시행된다.
이에 대해 주택업계 관계자는 “2건은 1인당 보증한도로 부부로 넓혀서 보면 가구당 4건까지 중도금 보증을 받을 수 있는 셈”이라며 “보증건수 축소가 오피스텔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연말까지 2만가구 가까이 입주가 예정된 것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급증한 물량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체적으로 오피스텔 입주물량은 4만가구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입주물량은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와 송파구 문정지구에 집중됐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마곡과 문정은 오피스텔 입주가 집중돼 임대료 하락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임차인은 이 지역에서 임대료가 저렴한 오피스텔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일경제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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