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 지나 공급 몰린 탓.."금리인상에 따른 상가 수익률 하락 살펴봐야"
상가 분양 비수기가 지나면서 공급이 늘고 낙찰가율도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국 상가 공급 물량은 총 83개 단지로 전 분기(56개 단지) 대비 48% 증가했다. 77개 상가가 공급됐던 2014년 4분기에 비해서도 8% 늘어난 물량이다.
수도권은 하남˙수원˙화성˙시흥을 중심으로 공급이 이뤄졌고 지방은 세종˙울산˙강원˙충남 등에 분양이 집중됐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단지 내 상가(LH·민영)가 37개로 가장 많이 공급됐다. 근린상가(29개), 기타 상가(12개), 테마상가(3개), 복합상가(2개)가 뒤를 이었다.
4분기 LH단지 내 상가의 평균 낙찰가율은 197.4%로 지난해 가장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4분기 공급된 LH 단지 상가(31개 단지 190개 점포)의 총 낙찰액은 734억원으로 이는 2009년 이후 가장 많은 금액이다.
김민영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상가 비수기로 분류되는 3분기가 지나면서 원래 계획된 분양 물량이 4분기에 집중돼 공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LH 단지 상가는 민영 상가에 비해 공급 가격이 낮고 인기가 높아 낙찰가율 역시 높게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공급가격이 낮게 책정된 LH단지 상가 공급이 늘면서 평균 분양가는 전분기(2417만원, 이하 3.3㎡ 당 가격) 대비 3% 가량 하락한 2357만원으로 집계됐다.
유형별 분양가격(공급가 기준)은 기타상가가 413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근린상가가 2766만원 △복합상가가 2843만원 △테마상가가 2048만원 이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872만원, 지방이 1642만원으로 격차를 보였다.
김민영 연구원은 "올해 국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이에 따른 상가 수익률 하락을 잘 살펴봐야 한다"라며 "특히 내수경제의 영향을 크게 받는 상가의 특성 상 2016년은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김사무엘 기자 samu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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