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복부인의 투자비법

웃는얼굴로1 2015. 12. 4. 08:39

사업가 콘래드 힐튼은 165만달러로 호텔부지를 매입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 정도면 충분히 낙찰을 받을 수 있을거라 생각을 했다. 그런데 입찰하는 날 아침에 일어나자 계속 ’1,800,000’이라는 숫자가 계속 그의 머리를 맴도는 것이었다. 그래서 과감하게 입찰가격을 180만달러로 써냈다. 원래 에정한 가격보다 15만달러나 높은 가격으로 써냈다. 그는 낙찰을 받았지만 2위 입찰자를 보는 순간 서늘함을 느꼈다. 2위 입찰가격이 179만달러였기 때문이었다.

로이크록은 고문변호사와 회계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한 회사를 인수했다. 그 회사가 바로 ‘맥도날드’다.

성공한 사업가들을 살펴보면 이와 같은 예는 무수히 발견되어진다. 단지 운이 좋은 것이 아니라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뛰어난 직관력이 운을 가져다준 것이다.

그래서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뛰어난 직관력을 가지라고 조언을 한다. 이와 같은 직관력은 투자에 있어서는 더더욱 필수적인 덕목(?)이다. 그래서 공부 잘한 사람은 부동산투자에 성공하지 못하고, 시장경제에 능숙한 복부인들이 많이 성공하는 거 같다.

세상만사가 모두 그렇지만 사업과 투자에서는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생각이 우리를 배반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이 있다. 특히 한국의 부동산 시장은 더욱 그렇다.

그래서 이런 일화도 있다.

한국 부동산 시장이 거품이기 때문에 거품이 꺼지면 그 피해가 엄청나다는 염려를 듣고는 실전에 강한 복부인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한국 부동산 시장에 거품이 낀 건 사실이에요.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 거품을 그냥 얼려버리거든요”

거품을 얼려버린다? 이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는 일인가? 그런데 현실은 이렇다.

좋다. 그렇다면, 이게 현실이라면, 우리도 투자에 성공하려면 직관력을 가져야할 거 아닌가? 그런데 과연 직관력이라는 게 갖고 싶다고 가져지는 것일까?

이것 역시 성공한 사람들의 뒷조사(?)를 해보며 판단해야하는데, 판단해보건데 희망적인 사실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직관력이란 선천적인 면도 많지만, 노력함으로 발달시킬 수 있는 ‘근육’과도 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사업에서 성공한 사람들, 투자에서 성공한 사람들, 모두 하는 말이다.

직관력은 어떤 신내림 같은 게 아니다. 직관력이란 지식과 경험이 바탕이 되는 데에서 나오는 것이다.

신내림 같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요행을 바랄 수 없는 것이고, 지식과 경험이 쌓여야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노력해야하는 것이다.

단, 지식과 경험이 쌓인다고 해도 자판기에 동전 집어넣고 버튼만 누르면 일정한 양의 커피가 나오는 것과 같은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직관을 키우기 위해서 지식과 경험이 필요하다면, 지식이야 어떻게든 해볼 수 있겠는데 경험은 어떻게 해야하는가? 부동산 투자에서는 많은 경험을 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돈 많은 사람들이야 이런 것을 알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많은 경험을 할 수밖에 없다. 언제나 돈이 남아있었고, 그 남아도는 돈을 어떻게 처리할까 연구하는게 투자 아닌가? 그러니 부자에게 있어 투자란 자연스러운 삶의 일면이다. 반면 부자가 아닌 사람에게 투자는 전투다. 부자들이 남아도는 총알 가지고 '불꽃놀이라도 해볼까' 라고 생각한다면, 없는 사람들에게는 정조준만이 살 길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어떻게 많은 경험이 가능하겠는가?

방법은 간접경험밖에 없다. 책을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장을 많이 다녀보는 것이 그 방법이다. 단, 현장을 다닐 때 그냥 둘러보지만 말라는 것이다.

실제로 돈만 치르지 않았지, 투자하는 것과 거의 똑 같은 과정을 거쳐야한다. 우선 기초지식을 쌓고, 기초적인 정보를 입수한 다음에, 현장 정보를 입수하고, 현장에서 입수한 정보가 사실인지 확인하는 작업을 거친 후, 수익률을 분석한다. 그리고는 몇가지 매물을 압축한 다음에 매물끼리 비교분석을 한다. 그런 다음에는 자신의 형편과 취향에 맞춰서 최종적인 판단을 내린다. 그리고 정기적인 시간을 두고 자신이 선택한 매물에 대한 시세 변동을 체크한다. 선택을 제대로 한 것인지, 실수한 것은 아닌지, 운이 따라줬는지 등등….

이런 과정을 꾸준히 거치면 그야말로 경험이 쌓이게 되고, 직관력은 높아지게 된다. 내 주변의 고수들은 이런 과정을 모두 거쳤다. 복부인이 괜히 복부인이 아니다. 투기를 조장하느니 뭐니 말은 많지만 도덕적인 것을 떠나서 생각한다면 그들은 확실히 ‘감’이 좋다. 판단이 빠르다. 하나의 현상을 보면 이게 지를 땐지 자제해야할 땐지 판단이 빨리 빨리 선다. 다 경험에서 나온 것이다.

따라서 이런 과정들은 하루 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물론 돈을 가지고 직접 해보는게 가장 발전속도가 빠르다. 내돈이 들어간 것과 들어가지 않은 것은 아무래도 교육의 효과가 확연하게 틀리다.

그래서 부자가 더 부자가 되는 것일것이다.

하여간 우린 부자가 아니다. 그렇다면 이렇게라도 해야한다.

이런 일을 조금더 쉽게 하려면 뜻이 맞는 사람들과 어울려서 할 수 있으면 좋을 것이다. 아무래도 혼자하려면 금방 지친다. 당장 돈이 되는 것도 아닌데 비용 써가면서 공부하려고 하니 힘만 드는 것이다. 함께 하면 서로 자극도 되고, 재미도 있을 테니 말이다.

돈이 많아야만 직관력이 커지는 것은 아니다. ‘돈이나 생기고 나서 생각하지 뭐’ 라고 생각하면 한참 늦은거다.

직관력은 미리 키워놓자.

그래서 종잣돈만 생기면 바로 대박을 터뜨리도록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