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08
하우스 푸어 시대 얼마 못가...탈출전략 적극 활용해야
최근 집가진 거지(하우스 푸어), 집도 없는 거지(하우스리스 푸어), 일하는 거지(워킹 푸어), 고가주택에 사는 거지(밀리어네어 푸어), 전세 거지(전세 푸어)등등 거지(Poor)라는 신조어가 공중파와 서점가에서 핵폭풍을 일으키며 국민적인 사회문제로 이슈화되고 있다.
이중 하우스 푸어(House Poor) 문제가 가장 큰 이슈를 불러 모으고 있다. 하우스 푸어란,말 그대로 '집을 가진 가난한 사람'을 뜻한다. 저금리를 바탕으로 주택가격이 고점일때 과도한 차입(대출)을 통해 집을 구입하고 이후 금리 인상과 주택가격하락 등으로 손해를 보고 신음하고 있는 사람들을 통칭한다.
그러나 필자는 하우스 푸어의 범위를 조금 넓게 확장하여 사용한다. 예컨대 하우스 푸어를 말 그대로 ‘집가진 가난뱅이’만을 의미하지 않고 ‘부동산을 가진 가난뱅이’로 확장하여 해석한다. 이는 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외에도 상가나 토지, 전원주택, 펜션같은 부동산 각 종목별로 이들 부동산을 잘못 구입하거나 무리하게 대출받아 보유하면서 신음하는 부동산 푸어들도 하우스 푸어 못지 않게 실제로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 칼럼에서 말하는 하우스 푸어는 부동산 푸어라고 생각해주시길 바란다.
그렇다면 하우스 푸어는 왜 발생하게 되었을까? 사실 하우스 푸어는 최근에 나타난 것이 아니다. 하우스 푸어가 대한민국에서 대규모로 발생한 시기는 과거 외환위기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에는 국가 부도사태에 직면하여 투자심리가 단군이래 최악을 치닫고 있었던데다 설상가상으으로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최고 28%대까지 치솟는 살인적인 초고금리 상황이었다. 누구나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은 대한민국에서 바보나 마찬가지였다.
한편, 현재의 하우스푸어, 다시말해 하우스푸어 2차 시대에 발생하고 있는 집가진 빈자들의 상황은 어떨까? 이들은 왜 하우스 푸어 2세대가 되었을까? 이들은 1차 하우스푸어 양산기였던 외환위기때와는 약간 다른 상황에서 하우스푸어 2세대가 된 오명을 안고 있는데, 외환위기 당시에는 수도권과 지방 할것없이 전국적으로 집값과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던 시기여서 대출액이 많거나 레버리지를 활용한다며 전세를 안고 주택을 구입했던 전국 대부분의 주택보유자들이 하우스푸어가 됐지만 2010년 현재 하우스푸어가 된 사람들의 대부분은 지방이 아닌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아울러 2006년~2007년초 집값이 급등하던 시기 최고점에 추격매수하였거나 분양가 상한제를 피해 밀어내기식으로 배짱 고분양가 물량을 쏟아냈던 지역의 아파트를 무리하게 분양받아 하우스푸어가 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현재 하우스푸어가 되었거나 잠재적 하우스푸어로 전락할 위기에 처한 사람들이 내는 곡소리는 대개 분양가 상한제가 아닌 물량들중 중대형물량이면서 입지여건이 떨어지는 투자가치 낮은 지역을 골라 잘못 물린 경우다.
그렇다면, 이들 하우스 푸어들이 하우스 푸어에서 탈출할수 있는 방법은 없는것일까? 방법이 없는것은 아니다. 필자는 하우스 푸어 탈출전략 15가지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하우스 푸어에서 살아남는 15가지 방법>
1. 전세 만기때 유입되는 전세인상분 현금을 노려라.
2. 중도금대출 보증을 선 시공사 발목을 잡아라.
3. 이자감당이 되는 하우스 푸어는 1년만 더 버텨라.
4. 이자감당이 안된다면 지체 없이 털고 나와라.
5. 재건축 덫에 걸린 사람들은 차라리 새집에 살아라.
6. 금깡통 분양권 보유자는 건설사와 사생결단을 내라.
7. 슈퍼깡통 분양권 보유자는 차라리 입주를 포기하라.
8. 기존주택이 급매로도 안팔리면 경매로 처분하라.
9. 악성 미분양에 물렸다면 차라리 기존주택을 지켜라.
10. 일시적인 신용불량 등재를 너무 겁내지 말아라.
11. 한번 빠진 투자 함정에 두 번 다시 빠지지 말아라.
12. 시장을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내공을 키워라.
13. 공포의 덫을 놓는 세력들의 전술을 경계하라.
14. 깡통 지역에서 계약금만 냈다면 계약금을 던져라.
15. 혼자 끙끙 앓지 말고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라.
이들 방법들의 핵심은 간략히 정리해보면, 타이밍을 잘못잡아 고점에 매수하면서 무리하게 대출을 받은 경우가 대부분이며 결국 고점에서 구입하여 하우스푸어가 됐다면 저점으로 내려온 상태에서 손절매를 하지말고 조금만 더 버티라는것이 핵심이다. 또한 타이밍도 잘못 잡고 동시에 지역과 물건 선정까지 잘못하여 투자가치가 낮은 물량을 덜컥 계약한 경우에는 손절매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차라리 기존아파트를 지키고 신규분양아파트를 처분하라는것이 유리하다는 점이다. 다행히 정부가 내놓은 다소 파격적인 ‘8.29대책’으로 인해 하우스 푸어들에게는 한시름 덜수 있는 전환점이 될것으로 보이므로 무리한 손절매를 통해 하우스푸어에서 고착화되는 상황을 피하는것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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