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 받아 장학·복지사업"문중 땅 팔아 중소형빌딩 산다
저금리로 인해 중소형 빌딩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가운데 한 조상을 지닌 자손들로 이뤄진 혈연집단인 '문중(門中)'도 빌딩 재테크에 나서는 사례가 늘어 눈길을 끌고 있다. 과거 문중들의 재산은 주로 지방에 위치한 토지가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매월 꾸준한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는 빌딩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2일 중소형 빌딩 매매 전문업체인 리얼티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동래정씨호음공파종친회'는 서울 성북구 동소문동에 위치한 '소석빌딩'을 약 35억원에 사들였다.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의 이 빌딩은 1층에는 동물병원과 의류가게가 들어서 있고 2층부터 5층까지는 학원이 입주해 있어 매월 1,500만원 정도의 꾸준한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다. 연 기대수익률은 5%대 중반 수준이다.
'파평윤씨통덕랑파종중'도 비슷한 시기에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있는 '공암빌딩'을 45억원에 매입했다. 지하 1층~지상 6층으로 구성된 이 빌딩은 스포츠마사지·골프할인매장·광고회사 등이 입주해 있어 월 1,500만원 정도의 임대수익을 거둘 수 있으며 연 수익률은 4% 중반 정도 된다.
이외에도 지난해 말부터 올해 상반기 사이 '함종어씨양숙공파종중회'는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위치한 '진안빌딩'을 사들여 월 750만원 정도의 임대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해주정씨생원공파은률종회'는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근생빌딩'을 매입해 매월 1,800만원 정도의 임대료를 받고 있다.
문중들이 이처럼 빌딩 투자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저금리 영향이 크다. 매월 임대수익을 받아 장학사업이나 복지사업 등에 쓰는 게 낫다고 판단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춘우 신한은행 PB팀장은 "문중들이 토지매각 등의 자금으로 서울 지역의 중소형 빌딩을 사들이고 있다"며 "문중은 정기적으로 나가는 돈이 발생하는데 토지를 소유하면 자산이 묶여버리기 때문에 최근 들어 중소형 빌딩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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