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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레슨] ‘안전과 수익’ 두토끼

웃는얼굴로1 2011. 2. 23. 12:58

주가연계·파생결합증권 주목…기초자산등 고려 가입 결정을

안전하면서 수익이 많은 금융상품은 없을까.” 투자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 봤을 법한 질문이다. 수익에는 항상 위험이라는 그림자가 있기 때문에 그 답을 쉽게 내놓을 수 없다. 다만 앞의 질문에서 ‘안전’이라는 의미를 ‘투자 손실 가능성’으로 좁혀본다면 답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원금보장형 주가연계증권(ELS) 또는 파생결합증권(DLS)이 그것이다. 

 

먼저 이들 상품의 구조를 살펴보자. 대부분 투자 기간은 1년이다. 투자시점에서 기준가격이 결정되고, 보통 1년 후 가격(비교가격)이 기준가격보다 떨어졌을 때는 투자원금을 보장한다. 반면 비교가격이 기준가격보다 오르면 상승률의 일정부분을 수익으로 지급하는 구조다.

단 원금보장형 상품은 1년 중 기초자산이 미리 약정한 기준보다 큰 폭으로 상승한 적이 있으면 앞서 살펴본 만기 수익구조는 사라지고 만기 시 정해진 확정수익을 지급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이를 녹아웃이라고 부르는데, 이때 확정된 수익은 상승률의 일정부분을 수익으로 돌려받을 때보다 이익이 덜하다.

원금보장형 ELS 또는 DLS를 가입하기 위해서는 4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첫째, 수익이 결정되게 하는 주체인 기초자산이다. 둘째는 상승했을 경우 고객은 상승률의 일정부분을 수익으로 지급받게 되는데 이때 적용되는 일정부분인 참여율이고, 셋째는 만기 수익구조를 없애는 조건인 녹아웃 조건이다. 마지막으로 녹아웃됐을 때 만기에 받게 되는 확정수익률인 리베이트를 고려해야 한다.

참여율이 높을수록, 녹아웃 조건이 클수록, 리베이트가 높을수록 좋은 조건이다. 예를 들어 상승률의 70%보다 90%를 수익으로 지급받는 것이 좋고, 기간 중 20% 상승한 적이 있을 때보다 50% 상승한 적이 있을 때 녹아웃이 되는 조건이 좋다. 녹아웃이 됐을 때 2%의 확정수익(리베이트)보다는 5%의 확정수익을 주는 것이 좋은 것이다.

기초자산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투자자의 성향에 맞게 고르면 된다. 최근 신흥국가를 중심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가격변동성이 큰 원자재 투자의 대안으로 원자재 가격을 기초자산으로 한 원금보장형 DLS를 선택하는 투자자도 많아졌다.

이처럼 수익구조가 안전하다고 수익을 보장한다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대부분 기초자산의 가격이 상승할 때 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해당 기초자산의 수급상황과 향후 전망 등을 꼼꼼히 살펴보아야 한다.

박승호 국민은행 ‘골드 앤 와이즈’ 서울 방배PB센터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