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륜기업, 세운2구역에 6500억 투자…주얼리타운 개발
한국과 중국 기업이 손잡고 세운상가 일대 재개발에 나선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운상가 재개발 사업에 돌파구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세운2구역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부동산 시행업체인 주얼이앤씨는 최근 중국 우륜그룹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세운재정비촉진지구 2구역 재개발에 나서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세운2구역은 서울 종로구 장사동 67일대 4만4108.5㎡ 규모로 지하철3호선 종로3가역에서 세운상가, 청계천로가 감싸고 있는 구간으로 현재는 저층 노후 건물이 밀집해 정비가 시급한 것으로 평가된다.
MOU 체결에 따라 양측은 프로젝트금융회사(PFV)를 설립하고 일대에 `주얼리 복합타운`(가칭)을 조성할 계획이다.
주얼리 복합타운은 보석 전문 유통상가와 호텔, 아파트 등 주거시설로 이뤄진 복합단지다.
개발계획안에 따르면 연면적 1만8799㎡ 규모로 지하 6층~지상 25층 주상복합 4개동이 지어진다.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총 588가구가 들어서는 것으로 계획됐다.
종묘공원 맞은편엔 15층 이하 호텔이 1동 조성되고, 보석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주얼리백화점도 연면적 4만㎡ 규모로 자리를 잡는다. 물론 이 같은 계획은 향후 서울시 심의를 거쳐야 한다.
강찬수 주얼이앤씨 회장은 "주얼리 복합단지가 완공되면 국내 보석 유통 메카로 자리 잡을 뿐 아니라 서울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도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륜그룹은 중국 난징에 본사를 둔 회사로 식품, 물류, 백화점, 부동산개발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총 매출액은 647억위안(약 11조6500억원)으로 중국 내 민영기업 중 규모 면에서 수위에 속한다.
총 사업비는 2조6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양측은 MOU 체결 후 90일 이내인 5월 초까지 본계약을 체결한 뒤 1차로 우륜그룹이 65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하는 것을 비롯해 추가 투자와 더불어 국내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통해 사업자금을 마련할 방침이다.
주얼이앤씨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의거, 지구 내 용지의 4분의 3 이상을 매입해 조합 자격을 얻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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