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많이 오르고 있다.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상승폭이 모두 지난주보다 커진 가운데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37주 연속 오르고 있다.
8일 부동산114가 3월 첫 주(2월 28일~3월 6일) 아파트 매매가격을 조사한 자료를 보면 서울은 0.15%, 신도시는 0.06%, 경기·인천은 0.08% 상승했다.
서울의 경우 지난주(0.07%)보다 상승폭이 2배 이상 커졌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상승을 주도한 가운데 전세 물량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 전환 수요가 늘어났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는 0.24%에서 0.36%로, 일반 아파트는 0.04%에서 0.11%로 상승폭이 커졌다.
↑ 수도권 매매·전세 주간 가격 변동률 추이. /부동산114 제공
자치구별로 보면 마포(0.32%), 강동(0.30%), 강남(0.29%), 구로(0.20%), 서초(0.18%), 중랑(0.17%), 노원(0.16%), 성동(0.15%), 관악(0.13%), 도봉(0.13%) 순으로 상승했다. 마포는 아현뉴타운 안 공덕자이가 4월 입주를 앞두고 주변 아파트 가격이 올랐다. 특히 아현동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 대부분의 면적이 1500만~5000만원 상승했다. 강동은 사업시행인가가 임박하면서 매물을 사려는 외부 투자 수요의 유입으로 둔촌주공2단지 소형면적이 1000만원가량 올랐다. 암사동 프라이어팰리스, 명일동 명일LG,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 등 주변 일반 아파트도 1500만~25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평촌(0.12%), 산본(0.10%), 분당(0.08%), 일산(0.05%), 중동(0.05%), 동탄(0.04%), 김포한강(0.03%) 순으로 올랐다. 평촌은 비산동 은하수신성과 은하수청구, 관양동 한가람신라, 공작부영 등이 250만~1000만원 상승했다. 산본은 금정동 무궁화주공1단지와 율곡 3단지, 산본동 주공11단지 등 소형면적이 250만~5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은 구리(0.37%), 광명(0.23%), 안산(0.16%), 이천(0.13%), 평택(0.13%), 군포(0.12%), 수원(0.12%), 하남(0.11%), 안양(0.10%), 인천(0.08%) 순으로 상승했다. 구리는 수택동 LG원앙, 대림한숲, 우림, 교문동 토평신명 등이 900만~1000만원 상승했다. 광명은 하안동 주공9단지와 주공7단지, 철산동 광복현대, 광명동 상오 1단지 등 중소형 면적이 500만~1500만원 올랐다.
전세가격도 치솟고 있다. 서울과 경기·인천(신도시제외)은 각각 37주, 34주 연속 전셋값이 올랐다. 특히 서울은 이번 주 0.38% 올라 주간 기준으로 2005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도시는 0.15%, 경기·인천은 0.14% 올랐다.
서울은 강동(1.39%), 관악(0.57%), 구로(0.55%), 성동(0.53%), 은평(0.51%), 서초(0.44%), 양천(0.43%), 강남(0.42%), 노원(0.42%), 동작(0.39%)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강동은 고덕주공2·4단지와 삼익 1차 등 재건축 단지의 이주 영향으로 전셋값이 크게 올랐다. 암사동 프라이어팰리스를 비롯해 롯데캐슬퍼스트, 둔촌동 둔촌푸르지오, 명일동 고덕삼환 등 대부분의 면적이 2000만~4000만원 올랐다. 관악구도 크게 올랐다. 봉천동 관악현대와 관악드림타운, 남현동 사당우림루미아트 등 중소형 면적이 500만~15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분당(0.24%), 산본(0.23%), 중동(0.18%), 일산(0.15%), 평촌(0.11%)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분당은 이매동 이매한신과 이매동신3차, 정자동 정든우성, 정든동아 등 대부분의 면적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산본은 산본동 설악주공8단지, 금정동 율곡 3단지 등이 250만~75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은 구리(0.52%), 남양주 (0.39%), 광명(0.36%), 고양(0.23%), 안양(0.21%), 파주(0.19%), 의왕(0.18%) 순으로 상승했다. 구리는 수택동 LG원앙, 토평동 토평삼성래미안 등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남양주는 와부읍 주공3단지, 화도읍 이안, 평내동 평내마을금호어울림 등 중소형 면적이 500만~1500만원 상승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이사철을 맞아 전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재건축 이주 영향으로 이주가 진행되는 지역은 물론 인근 지역까지 전세 부족 현상이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며 "매매가와 전셋값은 당분간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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