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가 오면 부동산시장에도 여러 가지 변화가 생긴다. 위기를 극복하더라도 원래 형태로 복귀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틀 안에서 이전과는 다른 패러다임을 갖게 된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시장에는 어떤 변화가 나타나고 있을까.
현재 변화가 가장 극적으로 나타나는 곳은 미국시장일 것이다. 미국 주택시장은 금융위기를 촉발하기도 했지만 그 이후 변화도 매우 극적이다. 이번 미국 금융위기는 과거에 비해 주택개발 트렌드와 밀접하게 연관된 것이었다.
2000년대 전반을 통해 저금리에 손쉬운 대출구조하에서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팽배한 것이 문제였다. 미국 내에서 무분별한 주택 개발이 이루어졌다. 특히 아메리칸드림 최종 형태가 대도시 교외에 위치한 대형 주택이었기 때문에 주택단지 확장과 개발은 시장 참여자에게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주택 교외화는 고유가 시대 높은 출퇴근 비용, 저렴해진 도심 주택가격, 복합 개발에 의한 도심 편의성 증가 등 새로운 시대 트렌드와는 상충되는 것이었다. 결국 이번 금융위기로 지난 수십 년간 당연시됐던 주택 개발은 이제 새판 짜기에 들어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 우리나라는 이러한 변화와 무관할 것인가.
그렇지 않을 것이다. 이미 일본에서도 1990년대 중반 이후 도심회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대 중반 이후 이러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2~3년간 시장 불황을 겪고 난 이후 유사한 현상이 강해지고 있다. 시장 변화가 주택의 지역적 선택에 영향을 주기 시작한 것이다.
[이상영 명지전문대 부동산경영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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