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재건축

성수동 노후 주택지, 용도지역 상향… 8,247가구로 재개발

웃는얼굴로1 2011. 1. 24. 01:04

서울숲과 영동대교 북단 사이 한강변 일대 노후 주택지가 최고 50층, 8,247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지난 19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성동구 성수1가 1동 72-10번지 일대 성수전략정비구역 주택재개발 정비계획 및 정비구역 지정안을 통과시켰다고 20일 발표했다.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지역은 2,838필지, 53만399㎡에 이른다. 이 지역은 노후ㆍ불량주택 등이 대거 몰려 있어 정비의 필요성이 제기돼왔고 서울시가 2009년 8월 성수전략정비구역 특별계획구역을 지정, 주택재개발사업으로 진행하기로 확정했으며 공공관리제 시범사업으로 추진했다.

 

서울시는 고밀도 개발을 통해 한강변의 스카이라인을 다양화하기 위해 용도지역을 상향 조정했다. 제3종 일반주거지역의 면적은 종전 1만3,042㎡에서 27만9,894㎡로 늘어나 전체 부지의 52.8%를 차지하게 됐다. 종전 12층 이하 2종일반주거지역 8만2,386㎡가 3종일반주거지역으로 모두 상향 조정되고, 7층 이하 제2종일반주거지역 일부도 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 조정된 데 따른 것이다.

 

이 곳에는 건립되는 아파트는 ▦전용면적 85㎡ 이하 6,600가구 ▦85㎡ 초과 1,647가구이며 이중 임대주택은 1,404가구로 ▦40㎡ 이하 510가구, ▦50~60㎡ 894가구로 구성된다. 용적률은 284~317%가 적용된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은 4개 지구로 나뉘며 면적이 가장 큰 1지구(19만4,398㎡)에는 2,909가구, 2지구(13만1,980㎡)에는 1,909가구, 3지구(11만4,193㎡)에는 1,852가구, 4지구(8만9,828㎡)에는 1,579가구가 각각 지어질 예정이다.

 

지구 내에는 9만366㎡ 규모의 중앙공원이 신설되며 소공원 2개가 조성될 계획이다.

 

주민들은 이번 정비계획 수립으로 성수전략정비구역의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다세대주택은 지분 10평 기준으로 평당 5,500만~6,500만원선이다. 단독주택은 지분 30평 기준으로 평당 3,00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성수동 가나공인은 "2009년과 비교하면 가격이 10% 정도 내려갔다"면서 "정비계획이 확정되면서 부동산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변북로 지하화 비용 주민부담은 악재 될수도

하지만 강변북로 460m를 지하화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주민들이 모두 부담하기로 해 향후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또 2지구ㆍ3지구에 걸쳐 있는 뚝도시장 임차인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강변북로 지하화 비용은 모두 1,537억원으로 추산되며 지구별 부담액은 1지구 562억원, 2지구 380억원, 3지구 326억원, 4지구 268억원 등이다.   이근조 성수1지구 추진위원장은 "당장 부담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향후 문제가 될 수 있는 만큼 추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