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잡지를 읽다가 미국의 실직한 남자들에 대한 기사를 다룬 기사를 접했습니다.
‘결론은 남자들은 실직을 해도 가사 노동에 관여하기를 굉장히 싫어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남자들의 경우 직장을 잃게 되면 ‘정체성의 위기와 혼란이 발생’되고 해고와 더불어 남성의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을 상당부분 잃어버리게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집안일도 등한시 하고, TV 시청 시간을 많이 늘리고, 실직의 울화를 아내가 가족에게 풀고, 성욕도 줄어드는 현상이 발생한다.’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여러분은 실직 경험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실직의 경험을 크게 두 번 경험했습니다. 공부를 마치고, 40대 전 후에. 그래서 저는 실직 상태가 심적으로 어떤 상황의 변화를 초래하는지 알고 있고, 또 실직에 대해 동감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실직을 하게 되면 ‘현직’과 ‘전직’의 사이에는 엄청난 격차가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알았던 많은 사람들이 주변에서 떠나게 됩니다.
직장에서 알았던 사람들이 인간관계에서 허물어지게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실직을 하게 되면 ‘스스로 마음 관리’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그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평소에 실직에 대비해서 방화벽 개념으로 자신을 잘 관리해 나가는 일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며칠 전 실직은 아니지만 대기업에서 생산직으로 일을 하다, 은퇴를 하고, 협력업체에서 잠시 일을 하다 퇴사를 한 분이 제게 인생 설계에 대한 부분을 문의 하셨습니다.
제가 그 연배가 아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십시오. 라고 말씀을 드릴 수 는 없었지만 저는 그 분에게 이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제가 만일 그 나이라면 무엇을 할까?”라고 제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 봤습니다.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본인이 특별하게 서둘러서 나서야 하는 입장이 아니라면, 사는 곳 가까운 곳에 있는 잘 되어진 구립이나 시립도서관을 찾아보고, 그곳에서 6개월 정도 시간을 드려 책을 읽는데, 무작위로 책을 읽는 것이 아니고, 본인이 읽고 싶던 소설과 중요한 고전들, 그리고 실용서들을 리스트로 만든 후에 그 리스트를 가지고 자기 자신의 재충전 하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게 어떻겠습니까? 그리고 그것을 위해 젊은 날 입시 준비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정해진 시간에 도서관으로 출근하고, 정해진 시간에 퇴근을 하고, 동시에 그 날 그 날의 일지를 작성하는데 아주 상세하게 작성해 가는 과정을 경험하게 되면 재기하거나, 새로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제가 메일을 보내드렸습니다.
제 의견에 대해 동의하는 분도 계시고, 그렇지 않은 분도 계시지만 저의 실직 경험을 미루어 볼 때, 모든 실직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자기 자신이 허물어 지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는 것입니다.
마음을 관리하는 방법은 규칙적인 생활을 잃지 않는 것. 그 규칙의 생활가운데 특히 자신의 시간을 계획 세워서 잘 사용해 가는 부분이 정말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이 만약 이런 위급상태에 빠졌다면 당황하지 마시고, ‘내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부분’부터, 통제 가능한 영역부터 확실하게 시작하는데서 실마리를 찾아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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