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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재테크 동향]전국 토지 낙찰가 고공행진..코스피 2000선 안착시도

웃는얼굴로1 2014. 4. 13. 01:02

본격적인 어닝시즌 도래..외국인 매수세, 전방위로 확산될까

 

4월 둘째주 국내 부동산 경매와 주식 시장은 전주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국 낙찰가율과 입찰 경쟁률이 소폭 상승했고, 코스피는 올들어 처음으로 2000선을 돌파했다.

◇토지 낙찰가율 400% 이상 속출..과열 양상

12일 경매정보업체 굿옥션에 따르면 평균 낙찰가율은 76.64%를 기록했고, 평균 입찰 경쟁률은 4.5명으로 집계됐다. 이번주 전국 최고 경쟁률은 해변이 보이는 제주도의 '대지'가 차지했다. 지난 7일 진행된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673번지 대지(32평) 입찰에 54명이 몰렸다. 신건으로 유찰없이 감정가(1035만5000원) 보다 4배 높게 낙찰됐다. 낙찰가는 4311만원이고, 낙찰가율은 416%다.

낙찰가율이 가장 높았던 물건 역시 삼척시의 '농지'다. 같은 날 춘천지법 강릉지원에서 진행된 강원도 삼척시 신기면 신기리 17외 2필지 농지(874평)의 낙찰가율이 419%를 기록했다. 건물은 매각에서 제외되고 토지 매각만 진행된 이 물건의 감정가는 395만2000원이다. 이 물건 역시 유찰없이 1657만원에 낙찰됐다. 입찰 경쟁률도 18대 1을 기록했다. 이처럼 높은 토지 낙찰가율은 최근 경매시장의 흐름이 토지로 옮겨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익형 부동산'과 '강남 아파트' 선호현상은 여전했다. 지난 9일 진행된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 13평 다세대 물건(인천지법 2013타경97702)에 40명이 참여했다. 낙찰가율도 감정가와 거의 비슷한 97%를 기록했다. 감정가 1억700만원이 물건은 1억 44만550원에 낙찰됐다. 하지만 이 물건은 현재 보증금 4000만원에 월세 75만원을 받을 수 있어, 실제 투자금이 들지 않는 '무피' 물건에 해당된다. 경락잔금대출을 낙찰가의 80%까지 받을 때 오히려 보증금 2000만원이 남는 셈이다.

반포 래미안퍼스티지 < 출처:굿옥션 >

특히 강남 아파트는 거의 시세를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강남 지역에서도 초고가 아파트에 해당되는 반포 래미안퍼스티지 51평(서울중앙 2013타경15679)이 20억2139만원에 낙찰됐다. 감정가 21억5000만원 대비 94%에 해당되는 높은 금액이다.
국토해양부 실거래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같은 평형이 20억원 초반대에 거래됐다. 결국 지난해 시세와 맞먹는 수준에서 낙찰된 셈이다. 현재 이 집의 전세 보증금은 9억3000만원이다.

◇KT,한전 등 공기업 구조조정 수혜주 '주목'

이번주 올들어 처음으로 200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는
나스닥 폭락 여파로 1990선으로 후퇴했다. 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17포인트(0.56%) 하락한 1,997.44로 장을 마쳤다.코스닥지수는 0.77포인트(0.14%) 오른 555.87로 마감했다. 3주 연속 2조 8000억원을 매수했던 외국인은 이날 미국 증시 조정 이후 매도세로 돌아섰다.

독립리서치 올라FN에 따르면 외국인의 매수세는 전방위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강관우 올라FN대표는 "미국의 자금이 한국 등 위험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국내 증시에서 저평가 된 운송장비 전기전차주 등으로 매수세가 확산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미국 증시 대비 한국 증시의 PBR이 낮은데다, 아직까지 2조원 정도의 매수 여력이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다음주 투자 포인트로는 공기업 구조조정 수혜주를 꼽았다. 지난주 '황의 칼'을 빼든 KT가 6000여명을 구조조정할 예정이다. 강 대표는 "1조원에 달하는 명예퇴직금 때문에 일시적으로 영업이익이 줄어들 수는 있지만 인력 구조조정 이후의 산업 구조조정은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 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한국전력의 구조조정도 눈여겨 볼만하다. 총 12조 5000억원을 삭감 예정이며, 이중 5조 3000억원이 자산 매각이다.

또 내주 본격적인
어닝 시즌이 돌아오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강 대표는 "지난주 영원무역이 시장 전망치를 뒤엎는 어닝 서프라이즈로 주가가 급등했다"며 "이미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는 낮아진만큼 상대적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는 주가 급등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출처: 올라FN >

성선화 (jess@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