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000선을 넘으면서 관심은 더 오를 수 있는 종목으로 쏠리고 있다. 앞선 투자로 내년 말에는 두둑한 수익률이라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가져다줄 종목 찾기에 증권가는 푹 빠져 있다. 매일경제신문은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10명에게 '내년 주도주로 떠오를 종목'을 2개씩 추천받았다. 증권가 대표 브레인들 의견은 '삼성전자, 현대차그룹, 대형은행주' 등 세 가지로 나뉘었다.
◆ 삼성전자, 완성품과 부품 모두 선전 기대
= 11월 말부터 상승 랠리로 코스피 2000선을 이끈 삼성전자는 2011년에도 증시를 빛낼 별로 꼽혔다. 삼성전자는 이제껏 뜀박질할 때 절뚝거리는 때가 많았다. 모든 사업군이 잘되기보다는 한 가지 사업이 유난히 잘 되고, 다른 사업군은 부진한 형태가 주를 이뤘다. 그러나 내년은 다르다. 완성품과 부품, 모두 선전이 기대된다. 완성품에서는 갤럭시 후속 모델을 필두로 한 스마트폰과 갤럭시탭를 간판으로 내건 태블릿PC가 모바일 사업부를 이끌고, LED TV가 수익성 강화에 힘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3D TV와 스마트 TV의 시장 상륙이 문화적인 충격을 일으키게 되면 내년 말에는 현재까지는 예상치 못하고 있는 '플러스 알파' 수익도 기대된다. 꾸준하게 제 몫을 하는 반도체와 LCD패널도 날개로서 기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품의 시장지배력에 IT제품 주요 수요처인 미국의 경기 회복까지 더해지면 실적 개선 폭은 현재 예상치를 웃돌 전망이다. 조병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11년 주식시장이 미국 경기 회복에 힘입어 상승한다면 삼성전자는 1순위로 무조건 매수해야 할 주식"이라고 분석했다.
◆ KB금융과 신한지주, 올라갈 곳만 남았다
= IT가 올해 연말 증시에서 히트 상품이라면 금융주는 다음 주자다. 2008년 이후 금융주는 각종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대폭 훼손됐다. 구조조정(KB금융)과 경영진 분란(신한지주)은 설상가상으로 주가를 바닥을 뚫고 내려가게 했다. 그 결과 시중은행 평균 시총은 보유한 순자산 가치에도 못 미친다. 금융주 소외 현상은 곧 투자자에게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를 안겨줬다. 싼 매력만 있는 게 아니다. 내년 부터는 수익성 회복도 기대된다. 우선 KB금융지주는 내년 하반기 정상적인 이익 수준 회복이 예상된다. 특히 부동산 시장 회복 때는 대손충당금 감소와 대출 확대로 가장 큰 수혜가 기대된다. 신한지주는 탄탄한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우량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경영진의 지배구조 개선까지 이뤄지면 확실한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 현대차그룹, 완성차 선전 속 관련 계열사도 주목
= 현대차그룹은 단일 종목으로는 현대차가 삼성전자에 이은 2위로 꼽혔지만 그룹 단위로 묶으면 총 6표나 받으면서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현대차와 기아차 등 완성차는 브랜드 가치 개선과 덜 풀린 국외 경기로 인한 중ㆍ소형차 인기로 내년도 쾌속 질주가 예상된다. 완성차에 부품을 납품하는 현대모비스는 잘나가는 형님 후광 효과가 부각되면서 추천주로 꼽혔다.
◆ NHN, OCI, 에쓰오일, LG디스플레이도 한 표씩
= 1표씩이지만 2011년 최선호주로 꼽힌 나머지 종목도 주목할 만한다. 리서치센터장이 다른 종목을 제치고 꼽은 종목이니 말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 4분기 저점으로 내년 3분기까지 뚜렷한 회복세, NHN은 스마트폰으로 바뀔 라이프 스타일로 발생될 새로운 웹 매출, OCI는 유망 업종인 태양광 소재인 폴리실리콘 분야의 압도적 시장지배력, 에쓰오일은 내년 2분기부터 시작되는 신규 설비 가동이 추천 배경이 됐다.
[김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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