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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형 생활주택 임대관리 비법…"테마 하우스로 만들어라"

웃는얼굴로1 2010. 12. 6. 00:42

한경·수목건축 '도시형 생활주택 투자설명회' 성황

 

한국경제신문과 수목건축이 공동주최한 '도시형 생활주택 전국 순회설명회'가 지난달 26일 서울 상계3·4동 주민센터에서 열렸다. /신경훈 기자 nicerpeter@hankyung.com

한국경제신문은 지난달 26일 소형주택 전문업체인 수목건축, 전문가 그룹,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서울시 상계3 · 4동 주민센터에서 '도시형 생활주택 전국 순회 투자설명회'를 열었다. 노원구에서 처음 열린 이날 설명회에는 300여명의 지주와 투자자들, '한경 베스트공인중개사'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강사로 나선 이동표 노원구 디자인건축과 관리팀장은 노원구 내 도시형 생활주택 개발 지원 방향 등을 설명했다. 서용식 수목건축 대표는 최근 부동산시장의 흐름과 도시형 생활주택의 개발 방향, 투자전략, 금융비 조달 방법 등을 소개해 주목을 끌었다. 류현선 수목부동산자산관리 대표는 소형주택의 수익률 향상을 위한 선진국형 임대관리 기법을 설명해 박수를 받았다.

◆공실 줄이는 임대관리 중요

류 대표는 "도시형 생활주택이 수요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는 것은 매달 얻을 수 있는 고정적인 임대수입 때문"이라면서도 "건물에 대한 체계적 관리 없이는 예상 수익률을 지속적으로 얻기가 쉽지 않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건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는 것은 건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노력을 뜻한다"며 "사업성 검토 단계부터 임대관리에 관한 여러 중요한 사항을 사전에 고려해 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적정 임대료를 결정하는 것이 임대관리의 출발이라고 강조했다.

임대료는 임차인이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부분인 만큼 사전에 인근 임대시세를 조사해 경쟁이 될 만한 주택 현황을 파악하라고 입을 모았다. 그런 다음 관리비나 주차 가능 여부 등 차별화 요소를 뽑아내고 적정 수준의 임대가를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건물 저층부에 24시간 편의점이나 저가형 가맹점 식당 및 카페 등 집객 효과를 불러올 수 있는 시설을 영입하는 것도 전략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서 대표는 "임차인을 들였다고 해도 주변에 새 원룸이 생기면 다시 공실이 날 수 있다"며 "시설관리와 보안, 입주자의 불만에 잘 대응할 수 있어야 안정적인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처음 기본계획을 수립할 때부터 시설관리를 고려해 짓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소형주택의 단점인 수납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2인 가구에 맞는 수납장 설치나 현관문에 택배박스 및 신문꽂이 설치, 욕실 내 빨래건조시스템 구비, 못질이 필요 없도록 벽면에 가이드 부착 등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입주자들의 마음을 얻으면서도 관리 비용과 수고를 동시에 덜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야 한다.


◆도시형 주택 개발 성공전략

1~2인 가구를 겨냥한 소형주택 공급이 점점 늘어나면서 도시형 생활주택 공급도 경쟁이 붙기 시작했다. 새로운 유형의 내부구조와 서비스, 공용공간의 고급화 등을 시도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 서 대표는 "입주자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테마' 있는 주택이라야 향후 늘어날 도시형 생활주택 사이에서 꾸준한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서 대표는 차별화된 소형주택의 성공 사례로 일본의 1인 주택 가운데 최근 유행하고 있는 셰어하우스(share house)를 꼽았다. 셰어하우스는 한 사람이 취침할 정도의 공간만 지원하고 샤워 조리 빨래 휴식 기능은 공용공간에서 해결하도록 하는 시설이다. 방만 제공하고 화장실 식당 등은 함께 사용할 수 있게 만든 도심형 소형주택이다.

이런 주택은 공동공간이 있어 외롭지 않게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아직 우리나라는 1인 주거문화 정착 초기단계이지만 앞으로 1인 가구가 늘어날 것을 예상해보면 일본식 셰어하우스가 차별화된 도시형 생활주택의 한 컨셉트로 나타날 수 있다.

수요자의 욕구와 트렌드에 부합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결합해 독특하고 획기적인 소형주택을 공급하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애완동물을 기르는 1~2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 '펫 하우스', 음악 관련 동호회원이나 음악 전공생 등을 대상으로 한 '뮤직하우스' 등이 테마가 될 수 있다.

이유선 한경닷컴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