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출퇴근 가능'.. 지난달 비해 거래량 38.4% 급증
토지.아파트 가격 강보합세.. "이미 많이 올랐다" 경계도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오는 12월21일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을 앞두고 춘천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경춘선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춘천역부터 서울 상봉역까지 일반 전동차로는 79분, 급행 전동차로는 63분만에 주파할 수 있어 직장인들의 출퇴근이 가능해진다.
특히 내년 말에는 서울~춘천 간을 49분대에 주파할 수 있는 좌석형 고속열차가 도입돼 명실상부한 수도권 도시로 자리잡게 된다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최근 춘천시에 `기획부동산'이 기승을 부리는 등 부동산 가격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춘천시에 따르면 지난달 토지와 건축물(아파트) 등 부동산 거래량은 2천393건으로, 전월(10월) 1천729건보다 38.4%가 급증했다.
또 이중 실제 토지의 거래신고 건수는 올초부터 11월까지 1만360건(1천213㎡)으로 2009년 9천971건, 2008년 8천220건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경기동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도 지난 10월 112.6으로 꾸준히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미분양 물량도 지속적으로 줄어 1년전 800세대에 달하던 것이 현재 30여세대 안팎으로 대부분 소진된 상태다.
실제로 춘천지역 토지의 경우 도심 외곽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고은리와 학곡리는 지난 1년전에 비해 무려 50% 가량 오른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아파트도 가격이 크게 올라 퇴계동 아파트 밀집지역의 경우 100여㎡ 규모는 지난 3년전에 비해 가격이 최고 2배 이상 오르는 등 역세권과 학원가, 대형마트가 밀집한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역세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최근 경춘선 복선전철에 따라 신설되는 남춘천역 인근에 지난 6월 분양한 중대형 아파트 단지는 3.3㎡당 분양가가 640만원에 달했지만 수도권 도시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해 저층과 큰 평수대 일부만 남겨놓고 모두 분양이 마감됐다.
반면 이같이 토지와 아파트의 높은 가격 시세에 대해 일각에서는 '거품'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미 가격면에서 많이 올라 서울에 더 가까운 수도권 도시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져 전철 개통에 따른 기대심리에 의한 일시적 현상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현재 춘천시가 도심 재개발을 위해 신규아파트 건설을 억제, 물량이 없다 보니 부동산가격이 오르는 것으로 시가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재개발이 이뤄지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퇴계동 부동산 관계자는 "경춘선 개통으로 지역 부동산에 관심이 높지만 이미 가격면에서 수도권 도시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져 시세만 정점을 그리는 상태"며 "이사철인 봄이 되어야 정확하게 분석이 되겠지만, 현재까지는 기대심리에 의한 일시적 현상으로 분석한다"라고 말했다.
강원대 부동산학과 장희순 교수는 "그동안 수도권과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천안이나 의정부 등에도 인구 증가나 주택가격 상승 등의 많은 변화가 있다"며 "현재 부동산 경기 활성화에 대해서는 양면적인 측면이 있어 2~3년은 지켜봐야 명확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h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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