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스크랩] 북한의 무력도발과 위기(?)의 부동산시장

웃는얼굴로1 2010. 11. 29. 00:09

북한의 도발과 부동산시장

 

2022년 월드컵 개최경쟁에 나선 우리나라는 세계유일의 분단국으로서 월드컵의 개최를 통해 동북아평화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활발한 득표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일본축구협회장이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한국의 월드컵 유치가 어려워졌다고 억지를 부릴만큼 우리에겐 남북한 긴장상태는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준다는 점에서는 부정할 수 없다. 그렇다면 우리 부동산시장은 어떤 영향을 받을까?

 

일반적으로 증권이나 금융시장과는 달리 이러한 남북한 긴장과 같은 악재에 부동산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현상을 민감도가 떨어진다고 하는데, 부동산시장은 특히 주식시장과는 다르게 아주 느린 모습으로 시장에 반영되게 된다.

 

따라서 파주나 포천, 의정부 등 북한 접경지역이나 인천송도나 청라지구나 강화도 인근지역이 불안감이 커지면서 심리적으로 위축된 모습이지만, 부동산의 거래 특성상 아직은 즉각적인 매도주문이나 가격하락으로까지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위 표에서 2002년6월, 2006년10월, 2009년5월, 2010년 3월을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자료제공: 부동산114>

 

연평해전이나 핵실험, 천안함 사건때도 지역 부동산 시장이 심리적으로 부담을 가지면서 가격이 위축되는 경향이 있기는 했지만, 그때도 1~2주 사이에 거래가 정상화되는 패턴을 보여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후속조치가 이뤄진다면 부동산 시장에 큰 부담으로 남지는 않을 전망이다.  

 

 

 

 

실제 부동산114에 따르면 2002년 2차 연평해전, 2006년과 2009년 북한 핵실험 때도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뚜렷한 거래량 감소나 시세하락을 보이지 않았다. 올 3월 천안함 침몰 전후에도 수도권 매매가는 변동이 없었다.

 

오히려 2006년 10월 북한이 1차 핵실험을 강행한 이후 1개월간 서울과 수도권 주택 매매가 변동률은 7.52% 상승했고, 접경지역인 파주도 10% 이상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었다. 이것은 그당시 노무현정부의 남북화해무드의 연장선상에서 북한의 도발행위가 부동산시장의 상승곡선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현정부들어서는 2008년 7월 금강산 여행객피살 사건때에도 파주와 의정부 등은 상승세를 탔었는데 반해, 올해 천안함 사태 발발 이후에는 수도권 전체가 0.45% 하락했고 파주와 고양, 의정부 지역 하락 폭이 두드러졌는데 이는 북한의 도발행위와 현정권의 보수적인 대북정책이 더해져서 수도권 북부 접경지역이 특히 하락하게 된 것이다.  

 

접경지역 토지에 투자하는 배경은 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개발가능성인데, 남북관계 경색이 장기화하면서 접경지역 토지가 빛을 볼 시기도 멀어질 것이란 인식이 퍼져있는 가운데, 이번 북한 도발행위로 인해접경지역 토지시장에 당분간 침체가 이어질 것이다. 만약, 이번 사태가 더 심각해지거나 장기화된다면 부동산뿐만 아니라 경기전체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회복기미 보이던 주택ㆍ부동산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며,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진행 박사 : 부동산아카데미 주임교수>

 

 

출처 : 건국대학교 부동산아카데미
글쓴이 : Dr.ikonkuk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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