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샷이 잘 안되는 이유>
얼마 전 아마추어 골퍼를 치료하던 중 칩샷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이분은 20대부터 골프를 쳤던 나름대로 골프에 대한 애정이 계신 분이었는데 현재 60대에 가까움에도 드라이버 거리에 있어서는 아직도 상당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한가지 문제는 칩샷이었는데 유독 칩샷연습만 하면 요통이 생긴다고 하셨다.
그렇다면 왜 강한 허리힘을 요구하는 드라이버를 칠때보다 칩샷때에 요통이 생기는 것일까?
칩샷을 할 때 무리를 일으키는 신체적인 조건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첫 번째 원인은 허리의 모양에 있다. 특별히 허리가 휘어진 척추측만증의 경우에는 커브의 종류에 따라 오른쪽과 왼쪽의 근육구성이 틀려지게 된다. 위와 같은 경우는 허리가 왼쪽으로 휘어진 경우였는데, 만일 허리가 휘어진 커브가 왼쪽인 경우는 오른쪽으로 허리를 굽히는 것이 보다 더 어렵다. 따라서 칩샷때에 허리를 옆으로 굽히는 정도가 심해지는 경우, 허리에 무리를 주게 되고 반복되는 무리는 통증으로 이어지게 된다. 골반의 높이의 차이가 있는 경우에도 허리근육의 불균형이 생기게 되는데 이와같은 경우에도 칩샷에 문제를 일으킬 확률이 크다.
두 번째 원인은 다리의 모양이다. 위와 같은 경우에는 다리가 바깥쪽으로 돌아가 있는 팔자형 걸음걸이를 가진 경우였다. 이러한 경우 넓은 스탠스를 서는 드라이버는 유리하지만 불균형한 스탠스나 좁은 스탠스를 서게되는 경우에는 힙관절이 평소와 다른 모양을 하게되고 이는 골반의 모양의 변화와 허리근육을 과긴장시키게 됨으로써 스윙 시에 요통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세 번째 원인은 유연성의 문제이다. 지속적인 스트레스 상태에 있는 근육은 긴장상태를 계속 유지함으로써 굳어지기 마련이다. 따라서 선천적으로 유연성이 부족한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ceo 정도되면 항상 긴장에 노출되어 있으므로 유연성의 소실이 빠르게 일어날 수 있다. 문제는 유연성이 떨어지게 되면 체중의 이동이나 중심의 안정성을 가질 수 없다는데 있다. 특별히 벙커샷이나 트러블 샷과 같은 경우에는 중심을 잘 유지하는 것이 결정적인데 유연성이 부족한 경우에 안정된 중심을 갖기는 불가능하다 하겠다.
위의 케이스의 경우에 칩샷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처방으로 척추의 모양에 대한 진단과 허리근육의 균형운동, 그리고 하체 및 허리 유연성에 대한 트레이닝을 했을 때 칩샷 연습 때에도 허리의 통증이 나타나지 않게 된 것은 본인에게 있어서는 신기한 일이겠지만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다. 또한 또한 연습시에 통증이 사라짐으로써 보다 나은 칩샷을 구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신체를 바르게 트레이닝 함으로써 스윙이 좋아지는 일은 매우 흔하고도 당연한 일이다. 특별히 신체적인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경우는 더욱 분명하다. 타이거 우즈가 가진 신체적인 조건은 그가 골프가 황제가 될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이 되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또한 꾸준한 트레이닝이 함께 있었다는 것도 말이다. 자신의 신체의 능력과 꾸준한 연습을 통해 건강한 오래가는 골퍼가 되기를 소원한다. 사실 평생을 즐기면서도 골프만큼 재미있는 스포츠는 흔하지 않으니까 말이다.
한국골프필라테스협회
Dr. 유재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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