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인 가구가 급속하게 증가함에 따라 정부는 2009년 5월 도시형생활주택이라는 비장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러나 기대치와는 달리 상품의 공급은 저조했다. 따라서 정부는 수차례 법을 고쳐 공급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뛰어오르는 전세가격은 정부의 정책을 비웃기라도 하듯 많은 사람들에게 불안과 초조함을 안겨줬다. 이에 최근 정부는 도시형생활주택의 최대 세대수를 300세대 미만까지 확대하여 공급량을 늘리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로써 도시형생활주택의 제도적 큰틀은 잡혔다고 본다.
도시형생활주택의 공급량이 늘어나는 것은 혼자 사는 1인가구들에게는 매우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무분별한 공급경쟁으로 질 떨어진 소형주택이 대량 공급될 우려도 커지고 있다.
소형주택이 슬럼화되지 않고 선진국들처럼 다양하고 세련된 새로운 주택상품으로 개발되기 위해서는 주택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개념의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동안 주택은 하드웨어적인 건축물로써만 인식되어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그 안에서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다양한 컨텐츠와 질높은 임대서비스등의 소프트웨어가 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이제는 선진화된 주택 네트워크를 통해 누구나 고민없이 쉽고 편하게 주택을 이용할 수 있어야하며, 보다 풍부한 컨텐츠로 무장된 서비스가 외면당한 싱글족에게 제공될 필요가 있다. 그 중 소형주택의 체계적인 임대관리는 가장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서비스 포인트라 할 수 있다.
특히, 홀로사는 독거노인, 외로운 이혼자, 버림받은 기러기아빠.... 이러한 불쌍한 싱글 영혼들의 주거환경은 과연 누가 고민할 것인가? 디자인을 전공한 필자의 섬세한 시선으로 보듬는 하나하나의 터치가 모여모여 새로운 주거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
최근 필자는 일본의 소형임대주택을 방문하고 한국임대시장의 성장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였다.
지금까지 소비자들의 주거의 질을 고민하지 않은 대형건설사나 시행사들의 무자비한 물량공세는 필자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 아파트 하나를 장만하기 위해 온 평생을 바치는 가여운 샐러리맨들의 중년을 위해서, 아파트 전세금이 버거워 장가도 못가는 불쌍한 청춘들을 위해서라도 우리나라 주택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야만 하는 사회적 책임을 느낀다.
02-578-3777
류현선 수목부동산 자산관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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