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月수입 250만원 28세男, 목돈마련 막막하다며

웃는얼굴로1 2012. 2. 26. 00:51

새내기 직장인 목돈마련 어떻게
`내 집 장만` 청약 꼭 가입하고 최소 30만원은 적립식 펀드에
공격적 투자비중은 `100-나이`…MMF·CMA로 비상금 관리를

 

사회 초년생 직장인 김시훈(28)입니다. 취업을 하고 며칠 전 첫 월급을 받았습니다. 무작정 적금에 가입하려고 했지만 좀 더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재테크의 비법을 알고 싶습니다. 집이 지방이다 보니 서울에서 보증금 500만원, 월세 50만원 원룸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대학 시절 학자금 대출받은 것을 갚기 위해 매월 15만원을 납부 중입니다. 현재 저희 가족은 무주택 보유의 가정으로 서울 내지 부산에 '내 집 마련'의 꿈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월급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투자해야 할지 방향을 제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회 초년생은 금융자산 관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때이므로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금융자산 포트폴리오 구성을 잘하려면 금융자산 종류를 이해하고 종류별로 특성과 의미를 짚어보고, 또 적절하게 자산배분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금융자산은 크게 세 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다. 먼저 현금(유동성) 자산이다. 현금자산은 원래 가치의 변동 없이 당장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을 말한다. 입출금통장, 정기예금, 정기적금처럼 은행 확정금리 저축상품과 단기 수익성 상품인 MMF, CMA 상품 등이 이에 해당된다.

둘째, 투자자산이다. 투자자산은 현금화하기는 어렵지는 않으나 상황에 따라서는 자산의 원래 가치가 변동되어 있을 수 있는 자산을 말한다. 주식, 채권 또는 이에 간접 투자하는 펀드상품 등이 이에 해당한다. 가격변동 위험이 있는 대신에 그 대가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산증식에 대한 용도로 쓰이기에 적당한 자산이다.

셋째, 보험(연금) 자산이다. 보험자산은 단기간에 현금화할 수 없는 은퇴생활이나 갑작스러운 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장기 목적자금을 말한다. 통상 10년 이상 운영되며, 연금저축(보험), 종신보험, 상해보험 등이 이에 해당된다. 보험자산의 이러한 특성 때문에 보험상품 비중이 지나치게 높게 되면 유동성, 자산증식 측면에서 어려움이 많아진다.

개인이 금융자산 포트폴리오를 효율적으로 구성하려면 이와 같이 금융자산을 종류별로 세 가지로 분류하고 자금운영 목적별로 적절하게 배분해야 한다. 지나치게 현금자산에 많은 비중이 배분되어 있다면 자산증식이 어려울 것이고 반대로 투자자산 비중이 너무 높게 되면 유동성 및 보장자산 확보에 문제가 있게 된다.

자산배분 비중에 대한 정답은 없지만 전체 금융자산에서 적절한 투자자산 비중은 100에서 본인의 나이를 뺀 수치만큼 가져가는 것도 좋다. 즉, 김시훈 씨는 100에서 28을 뺀 숫자, 즉 60~70% 정도를 투자자산으로 운영해 자산증식을 꾀하고 30~40% 정도는 현금자산과 보험자산으로 운영하면 어느 정도 균형 잡힌 금융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

우선 의뢰인은 월여유자금 110만원은 직장 초년생의 기본적인 금융상품인 적립식 상품, 청약저축, 연금저축, 보장성 보험 등으로 구성하는 것이 좋다.

먼저 적립식 상품은 종잣돈을 마련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되 지나치게 안전한 은행 적금 상품에 기대기보다는 적립식 펀드를 함께 가입하는 것이 좋다. 가격변동성 위험을 고려하여 적금으로 마련된 종잣돈은 단기 재무목표(전세금 마련), 적립식 펀드는 중장기 재무목표(내 집 마련)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비상예비자금 확보를 위해 월저축의 일정 부분은 MMF 또는 CMA에 저축하는 것도 필요하다. 통상 적절한 비상예비 자금은 월평균 소비 금액의 3~6개월 정도로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또한 결혼을 하는 시점이든 그 이후이든 사회 초년생의 대부분이 내 집 장만에 대한 재무목표를 가지고 있다. 김시훈 씨는 중장기 재무목표를 '내 집 마련'으로 설정했듯이 사회 초년생들의 필수 가입상품은 청약통장이다.

청약통장은 신규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자격을 확보하는 금융상품이다. 청약저축, 청약예금, 청약부금 등 세 가지가 있다. 이 세 가지 상품의 특성을 하나로 통합한 청약종합저축 상품이 있다. 김시훈 씨는 월저축의 일부분을 청약상품에 불입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새내기 직장인에게는 보장성 보험 상품도 필수 항목이다. 보장성 보험의 적정 보험료 비중은 통상 월소득의 8% 정도인데, 의뢰인의 월소득이 240만원 정도이니 20만원 내외에서 보장성 보험료 비중을 결정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

김시훈 씨는 월소득과 별도로 지급되는 매년 4회 정도의 상여금도 안전자산과 투자자산을 적절한 비중으로 나눠서 운영하는 것이 좋다. 물론 안전자산(예금, 적금)은 단기 재무목표 달성을 위해, 투자자산(펀드, 주식)은 중장기 재무목표를 위해 활용하고, 배분 비중은 재무목표 달성기간과 앞에서 언급한 '100-나이' 원칙을 참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매일경제[정리 = 김유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