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택과 풍수
1. [택리지]의 [복거총론]에 의하면 '대저 터를 잡는 데는 첫째 지리(풍수)가 좋아야 하고, 다음으로는 생리가 좋아야 하며, 그 다음으로는 인심이 좋아야하고, 그 다음으로는 아름다운 산과 물이 있어야 한다. 이 네가지 중 한 가지라도 모자라면 살기 좋은땅이 아니다' 라고 하였다. 그런데 비록 지리는 좋아도 생리가 모자라면 오래 살 곳이 못되고, 생리는 좋아도 지리가 나쁘면 이 또한 오래 살 곳이 못 된다. 지리와 생리는 좋으나 인심이 착하지 않으면 반드시 후회할 일이 생기고, 가까운 곳에 소풍할 만한 산수가 없으면 정서가 화창해지지 않는다.
이중환이 [택리지]를 저술할 당시는 농업을 위주로 하는 농경사회였다. 농업은 정착문화이다. 목축업처럼 가축과 함께 이동하는 문화가 아니라 자자손손 그 땅에서 태어나 뿌리를 내리며 살아가는 문화다. 그래서 지리와 생리와 인심, 그리고 아름다운 산과 물이 어우러져 만드는 적당한 풍광을 가진 곳이어야 한다.
지리가 좋아 좌청룡 . 우백호. 전주작. 후현무가 잘 어우러진 곳이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하며, 급한 바람이 휘몰아치지 않고, 홍수 등의 자연재해에 영향을 받지 않는 곳은 분명 지리가 좋은 곳이다. 그러나 생리가 좋지 않아 큰 수확을 기대할 수 없는 땅은 아무리 풍수지리가 좋아도 가난할 수밖에 없다. 또 아름다운 산과 물이 어우려졌어도 경치만 보면서 살 수는 없다. 사람은 반드시 경제활동을 하며 살아야 하기 때문에 생리가 좋아야 한다.
집은 사람이 사는 공간이고, 가족의 안녕과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집이 홍수 등의 자연재해에 노출되어 불안하다면 좋은 곳이 아니다. 이런 땅은 저습하거나 험준한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저습지는 해발고도가 낮아 항상 침수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도, 험준한 땅은 침수 우려는 없는 대신 땅이 크게 기울어 산사태등의 자연재해 위험이 있다.
예로부터 지혜로운 사람은 높지도 낮지도 않은 땅을 골라 집을 짓고 살았다. 이것이 풍수에서 말하는 비산비야(非山非野)이다. 산도 아니고 들도 아닌 곳이다. 그러나 현대에는 산업화와 공업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거대한 도시를 만들어 비산비야(非山非野)에서만 살 수는 없다. 그러나 기술발달로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버려진 땅을 금싸라기 땅으로 만들 수도 있다. 그래도 불안은 남는다. 아무리 환경을 좋게 바꾸었다 해도 본래 좋은 것에는 못 미친다.
이중환의 [택리지]에 의하면 먼저 수구(水口)를 보고, 다음에 형세를 보고, 그 다음에 산의 모양을 보고, 그 다음에 흙의 빛깔과 조산조수(朝山朝水)를 보라고 했다. 또 수구(水口)가 엉성하고 넓기만 한 곳에는 비록 좋은 밭 일만 이랑과 넓은 집 일천 간이 있어도 다음 세대까지 내려가지 못하고 저절로 흩어진다고 했다.
그러므로 집터는 반드시 수구(水口)가 꼭 닫힌 듯하고, 그 안에 들이 펼쳐진 곳을 구해야 한다. 산에는 수구(水口)가 닫힌 곳은 쉽게 구할수 있지만, 들판에서는 찾기 어려우니 받드시 거슬러 흘러드는 물이 있어야 한다. 높은 산이나 그늘진 언덕이나 거꾸로 흘러드는 물이 판국을 가로막으면 좋은 곳이다. 세 겹 다섯 겹으로 막고 있으면 더 좋다. 이런 곳은 대대손손 이어나갈 터가 된다.
좋은 기운을 받아 태어났어도 하늘이 조금밖에 보이지 않으면 결코 살 곳이 아니다. 그래서 들이 넓을수록 터는 더 아름다운 것이다. 해와 달과 별빛이 항상 환하게 비치고, 바람과 비와 차고 더운기후과 고르면 인재가 많이 나오고 병도 적다. 그러나 사방의 산이 높아 해가 늦게 뜨고 일찍 지며 북두칠성도 보이지 않는 곳은 흉하다. 이런 곳은 양명한 빛이 적고 음랭한 기운이 쉽게 침입하여 잡귀가 모여들기도 한다.
큰 들판에 낮은 산이 둘러져 있으면 산이라 하지 않고 모두 들이하고 한다. 그것은 하늘이 막히지 않고 수기(水氣)도 멀리 통하기 때문이다. 높은 산이라도 들이 펼처진 곳이라야 바야흐로 터가 된다. 산 모양은 주산(主山)이 수려하며 단정하고, 청명하며 아담한 것이 으뜸이다. 뒤에서 내려온 산맥이 끊어지지 않으면서 들을 건너다 갑자기 높고 큰 봉우리가 솟아나고, 지맥(枝脈)이 감싸돌면서 주산(主山)의 형세가 온중하며 풍대하여 높은 궁전 같은 곳이 그 다음이다. 사방의 산이 멀이 있어 평탄하며 넓고, 산맥이 평지에 뻗어 내렸다가 물가에서 그쳐 들판 터를 만든 것이 그 다음이다.
가장 꺼리는 곳은 산의 내맥이 약하고 둔하면서 생생한 기색이 없거나, 산 모양이 부서지고 비뚤어지면 길한 기운이 적다. 땅에 생생한 빛과 길한 기운이 없으면 인재가 나오지 않는다. 또 물이 없는 곳은 흉하니, 산에는 반드시 물이 있어야 한다. 물과 짝을 이루어야 생성의 묘함을 다한다. 물은 반드시 흘러오고 감이 지리에 합당해야 정기를 모은다. 물은 재록(財綠)을 말하는 것으로, 큰 물가에 부유한 집과 유명한 마을이 많다. 비록 산중이라도 시냇물과 계곡물이 모여야 여러 대를 이어가며 오래 살 수 있는 터가 된다.
한국풍수지리연구원(www.poongsoo.net) 02- 558- 7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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