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토지 시장의 핫 이슈 중 하나는 평창이다. 지난 7월 세 번째 도전 끝에 오는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된 이후 단기간에 몸값이 크게 뛰었다. 물론 호가 위주일 뿐이다.
이후 대관령면 등 올림픽 관련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토지거래허가 등의 규제가 가해졌고, 그 여파로 거래는 뚝 끊겼다. 그대로 치솟은 호가 거품은 아직도 빠지지 않고 있다.
올림픽 개최라는 초대형 호재가 터진 덕에 평창은 구석구석까지 그 기대감이 퍼져있다. 그 결과 전반적으로 호가가 크게 올라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일찌감치 전원입지로 인기를 끌어온 평창이지만, 좀 더 싼 영월이나 정선 쪽으로 발길을 돌리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러나 이마저도 기획부동산이나 전문 투자꾼들이 미리 영월, 정선 쪽으로 옮겨갔으니 실수요자들은 주의할 일이다.
하지만 잘 들여다보면 이미 들썩거린 평창에서도 이 같은 핫이슈의 중심에서 한 발짝 비껴서있는 청정 전원 터가 많다. 크게 보면 미탄면, 방림면, 용평면 등이 그렇다. 물론 이들 지역도 평창 땅인 만큼 동계올림픽의 직접적인 수혜지는 아닐지언정 그 후광효과야 당연히 기대된다.
그중 용평면 노동리와 속사리 등 계방산 자락은 고원지대 평창에서도 그 청정한 자연환경이 단연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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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방산 운두령에서 바라본 평창 |
계방산은 한라산·지리산·설악산·덕유산에 이은 남한 제5위의 봉으로, 주변의 황병산(1407m)·오대산(1563m)·방태산(1444m) 등 여러 고봉과 함께 태백산맥을 이루고 있는 높은 산이다.
계방산은 오대산 비로봉(1563)과 이어지고, 홍천 내면과 연결되는 운두령도 정상높이가 해발 1087m나 된다. 이 계방산에서 발원한 계방천은 홍천 내면과 인제 상남면의 내린천에 합류해 소양강으로 흘러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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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리 이승복 생가 터 일대 마을 모습 |
속사리 신약수와 방아다리약수 사이에는 풍수명당 '자궁터'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현지의 한 주민은 "해발 800~850m에 자리 잡은 자궁터는 사유지인데 오대산 스님이 지나가다 발견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신약수는 인근에 있는 역사 깊은 방아다리약수에 비해 발견된 지 얼마 안 되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특히 안질에 효과가 있다고 해서 '안천(眼泉)'이라고도 불린다.
노동리쪽으로는 속사천을 끼고 예쁜 펜션들과 함께 이승복기념관과 계방산오토캠핑장 등이 들어서 있다. 이승복 생가 터 인근에는 제법 큰 마을과 농지가 펼쳐져 있어 전원 보금자리를 구하는 이들은 한번쯤 들러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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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전문가가 말하는 전원 땅 체크 포인트
-돌공인(033-334-8383) 송태운 대표
"현재 평창 땅은 지나치게 호가가 높아 거래자체가 이뤄지지 않아요. 매수세가 유입되려면 이 호가거품이 상당히 빠져야 합니다. 따라서 지금은 동계 올림픽의 직접적인 수혜지역보다는 다소 비껴있지만 전원의 쾌적성은 오히려 더 나은 곳, 그러면서도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땅을 선별적으로 공략해야 할 시점입니다."
봉평면사무소 소재지인 창동리에 위치한 돌공인중개사사무소의 송태운 대표는 현재의 평창 땅 시장에 대해 외화내빈의 상태라고 지적한다. 호가만 잔뜩 부풀어있지 실제 거래가 안 되니 사실상 죽은 시장이라는 것. 그래서 동계 올림픽의 직접적인 혜택을 받는 중심지 보다는 오히려 전원환경이 돋보이는 청정 외곽지역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현재 땅 거래시장의 수면 밑을 잘 들여다보면 비싼 땅만 있는 게 아닙니다. 언제 어디서나 꼭 팔아야 하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고, 이들은 현재 호가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매물을 내놓아요. 실수요자라면 바로 이런 급매물을 공략해야 합니다."
그는 또 "여러 중개업소에 나도는 물건은 그만큼 '?방(무허 중개인)'의 인정비와 여러 중개업소가 수수료를 나눠먹어야 하는 만큼 호가가 비쌀 수밖에 없다"며, "지역에 정통한 중개업소가 자체적으로 확보하고 있는 저렴한 물건을 알선 받는 것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귀띔했다.
(헤럴드경제 객원기자,전원 & 토지 칼럼리스트,cafe.naver.com/r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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