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규태
품격이 다른 꿈
추석이 며칠 앞으로 성큼 다가왔습니다. 예전부터 명절은 꿈과 관련된 많은 이야기들이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꾸는 일상적인 꿈도 꾸게 되는 시기에 따라서 의미를 달리 해석하게 됩니다, 옛 풍습을 살펴보면 기도 후나 명절에 신이나 조상님께 차례를 드린 뒤에 꾸는 꿈은 특별한 의미가 담겨져 있는 것으로 믿었습니다.
그래서 한 해를 보내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구정에 꾸는 꿈은 신이나 조상님이 문제가 있을 사람에게 한 해의 일을 미리 알려 준다고 믿었으며, 추석은 특별한 문제가 생겨 해결하기 어려운 근심이 생긴 사람에게 해결의 실마리를 알려 주고 가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럼 기도 후나 명절에 꾸는 꿈은 일반적인 꿈과 어떻게 다른지 재미있는 사례들로 살펴보겠습니다.
꿈을 정의하면 “잠을 자는 동안에도 뇌가 현실과 같이 사물을 보고 듣고 느끼고 판단하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의 욕망이나 도피하고 싶은 것들이 꿈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는데, 최근에 생긴 뇌 신경과학에서는 꿈은 꾸는 이유를 “현실에서 행동하고 받아들인 정보와 지식들을 잠을 자는 동안 뇌에서 분류하고 정리하는 과정에서 돌출되어 나오는 현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뇌 공명장치에 의해 뇌의 내부까지 촬영 가능한 현대에서도 꿈을 꾸는 원인과 이유를 찾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꿈을 꾸는 중에 미래가 보이고 예언되는 현상에 대해서는 “뇌에 일시적으로 너무 많은 정보가 입력되어 과부화가 일어나면 나타나는 환상”이라고 가설하고 있습니다. 현대과학이 다방면에 눈부신 발전을 이룬 것과 달리 뇌와 꿈은 이제 비밀을 풀어가는 시작 단계에 있다고 합니다.
중세시대 까지 동서양을 막론하고 꿈을 바라보는 시각은 동일하여 “꿈은 앞으로 일어날 미래를 미리 보여주는 것”으로 생각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현대에는 “현실에서 이루지 못한 일이나 불쾌한 감정들이 꿈이라는 공간에서 재해석하여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나 지금이나 동서양을 막론하고 꿈이 미래를 보여주는 예시적인 현상을 미신으로 보는 사람이나 종교, 학문은 없습니다. 요셉은 어릴 적에 “해와 달과 별들이 자기에게 절하는 꿈을 꾼 후 한 나라를 움직이는 재상이 될 것을 알았다”고 합니다.
또한 요셉은 반복되어 나타나는 꿈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든 당시 이집트 바로왕의 꿈을 해몽해 주고 그로 인해 한 나라를 다스리는 총리까지 올라가게 되었는데, 해와 달과 별들이 절하는 어린 시절에 꾼 꿈이 현실화 된 것입니다. 물론 그 당시 이집트와 그 주위 나라에서는 바로왕의 꿈을 풀고 해결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 당시 바로 왕의 꿈을 살펴보면, 암소 일곱 마리와 이삭 일곱 개가 있는데 이것은 이집트의 7년 풍년을 뜻한 것이며, 야윈 암소 일곱 마리와 마른 이삭 일곱 개는 7년 흉년을 의미합니다. 이 기간 동안 요셉은 총리로서 7년 풍년동안 곡식을 저장하여 7년 흉년을 예비하였습니다. 그래서 7년 가뭄이 들어 나일강이 말라 가나안 땅이 굶주림에 빠졌을 때에 이집트 백성들은 굶어 죽는 사람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럼 우리나라에서는 꿈에 얽힌 이야기가 어떠한 것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이 꿈은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가 임금이 되기 전에 꾼 꿈인데 “조선의 닭들이 일제히 울어 그 큰 소리에 그릇이 깨어진 꿈이라고 합니다.
이성계가 지개에 나무 기둥 3개를 짊어지자 하늘에서 꽃이 쏟아지고 음악이 들렸으며 볏짚단이 날라 다니고 잔치를 벌이는 꿈”을 꾸었습니다. 이 성계는 꿈이 기이하여 무학대사에게 해몽을 부탁하였습니다. 무학대사는 “나무 기둥 숫자 3개는 破字(파자)를 내면 사람이 서 있으니 王(왕)을 뜻하며 닭이 일제히 울어 그릇이 깨진 것은 백성들의 함성인데 꽃과 음악 볏짚단이 날라 다니고 사람들이 잔치는 베푸는 것은 백성들의 마음과 뜻”이라고 해몽을 해 주었습니다.
이 꿈을 꾼 후 훗날 이성계는 마침 내 임금의 자리에 올랐으며 그때 꿈을 해몽한 무학대사를 불러 국사로 추대하여 국정을 함께 논하였다고 합니다. 이 꿈은 명절 기간에 무학대사가 머무는 절에 있으면서 기도 도중 꾼 꿈이라고 합니다.
또한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를 보면 꿈에 적의 동향을 보았다고 합니다. 기록되어 있는 한산대첩과 명량대첩을 보면 진을 치고 있는 일본군의 군사배치를 알 수 있어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고 합니다.
위의 내용들을 살펴보면 꿈은 예언도 하지만, 위급한 사항에서는 해결책을 알려 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꿈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앞날을 의미 있게 보여 주는데, 또렷하고 반복되게 보여 주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대부분 상징적입니다.
추석은 돌아가신 조상의 영혼을 모시는 특별한 날입니다. 앞날을 예지하는 예지력이나 지혜가 부족한 사람이나 혹은 많은 사람들을 먹여 살려야 하는 CEO는 특히 추석 기간 5일 안에 꾸는 꿈 중에 기이하거나 특이하여 기억에 남는 꿈은 없는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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